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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금주 DS부문 글로벌전략회의 돌입…어깨 무거워진 김기남 사장

삼성전자, 금주 DS부문 글로벌전략회의 돌입…어깨 무거워진 김기남 사장

기사승인 2017. 12. 1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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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남 삼성전자 사장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장(사장).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장(사장)<사진>이 18일부터 시작되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글로벌전략회의를 처음으로 주재한다. 권오현 삼성전자 회장은 2012년 6월 CEO 취임 이후 DS부문 글로벌전략회의를 직접 챙겨왔지만 최근 단행된 인사로 김 사장이 바통을 넘겨 받은 것이다. 김 사장은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의 위상을 높이는 데 한몫한 장본인이지만 경영 최전방에 처음으로 나서면서 어깨가 한층 무거워졌다.

17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DS부문의 경영전략 방향을 수립하는 글로벌전략회의가 경기도 용인 기흥 사업장에서 18일~20일 3일 간 진행된다. 이는 10월 말 실시된 정기인사에서 신임 DS부문장으로 선임된 이후 김 사장이 처음 주재하는 회의다.

◇권오현 회장 후임 부담감↑
김 사장은 DS부문 글로벌전략회의를 통해 내년도 전략을 세우는 데 힘을 쏟는다. 올해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이 연간 최대 실적은 내놓는 등 호재를 보이고 있지만, 권 회장의 후임으로 임명된 김 사장의 입장에선 향후 실적에 대한 부담감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로 삼성전자가 올해 메모리 반도체 가격 강세 등으로 올해 매출 245조원, 영업이익 55조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대 실적 행진을 이어나가고 있는 만큼 김 사장의 내년도 성적에 이목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엎친 데 덮칙 격으로 김 사장 승진 직후 모건스텐리는 ‘반도체 슈퍼 사이클’이 최고점에 올랐다며 ‘반도체 고점론’을 주장하자 주가가 낙폭하는 쇼크를 겪기도 했다.

다만 김 사장은 이 같은 부담감을 ‘행동주의’로 돌파한다는 방침이다. 그는 취임 후 첫 행보로 지난달 초 미국 실리콘밸리 출장길에 오르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전개해 나가고 있다. 김 사장은 실리콘밸리 출장 기간 동안 반도체 기술의 미래와 미래시장 개척을 위해 미국 내 현지 법인 임원들을 만나고 다양한 의견을 주고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권 회장이 삼성전자를 글로벌 1위 자리에 올려놨다면 김 사장은 이 같은 체제를 유지하는 것이 목표다. 업계에선 김 사장이 30년 이상 D램 고집적화에 핵심 역할을 맡아 오며 최연소 이사대우 승진·최연소 사장단 합류 등 고속승진을 이어온 인물인 만큼 큰 기대를 걸고 있다.

◇DS부문 글로벌전략회의 주요 의제는 ‘반도체 시장 전망’
삼성전자는 올해 최고 실적을 달성한 만큼 실적 견인 일등공신인 반도체 시장전망도 주요 의제로 다룰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모건스탠리가 반도체 업황이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며 회사 실적 전망이 어둡다는 보고서를 내놓자 반도체 업계에 대한 불안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아울러 상반기 독립사업부로 출범된 파운드리 사업부의 역량 강화를 위한 전략도 세운다. 연간 기준으로 삼성전자는 인텔을 제치고 25년만에 종합반도체 1위 자리에 올라섰지만 인텔에 비하면 시스템반도체 경쟁력은 여전히 뒤쳐지는 상황인 만큼 이를 대처할 만한 전략을 세우겠다는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권 회장이 경영일선에서 한 발 물러선 이후 처음 열리는 글로벌전략회의는 김기남 사장의 공식적인 데뷔전이나 마찬가지”라며 “김 사장은 반도체·시스템LSI뿐 아니라 디스플레이 분야에도 몸 담근 만큼 DS부문 사업부에 대한 경험이 풍부해 불안정한 상황 속에서 회사를 안정적으로 이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앞서 삼성전자는 13일~15일 경기도 수원 본사에서 소비자가전(CE)·IT/모바일(IM)사업부 등 세트 부문에 대한 글로벌전략회의를 개최했다. CE부문에는 김현석 사장이, IM부문에는 고동진 사장을 각 사업부문의 수장으로써 회의를 주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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