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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목동병원서 신생아 4명 잇따라 숨져…병원측 “이른 시일내 원인규명”(종합)

이대목동병원서 신생아 4명 잇따라 숨져…병원측 “이른 시일내 원인규명”(종합)

기사승인 2017. 12. 17.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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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원 이대목동병원장이 17일 신생아 4명 사망 사건과 관련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연합
서울 이화여대부속목동병원에서 16일 밤 신생아 4명이 잇따라 숨지는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병원 측은 사과문을 발표하고 사건 개요를 설명했으나 정확한 원인은 밝혀내지 못하고 있다.

서울 양천경찰서는 17일 사망한 신생아들에 대한 부검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하고 병원을 상대로 치료과정을 파악하는 등 수사에 나섰다고 밝혔다.

숨진 신생아들은 모두 태어난 지 6개월이 안된 영아로 인큐베이터 안에서 치료를 받던 중이었다.

이대목동병원은 이날 기자브리핑을 열고 “16일 오후 5시40분께부터 신생아중환자실에서 치료받던 4명의 환아에서 심정지가 발생했고 의료진의 적극적인 심폐소생술에도 안타깝게 사망했다”고 밝혔다.

정혜원 병원장은 이날 오후 병원 2층 대회의실에서 진행된 브리핑에서 “본원에서 어제 발생한 사태에 대해 유가족과 국민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며 “현재 병원은 보건소·경찰 등 관계 기관과 함께 원인 파악 및 후속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한수 병원 홍보실장은 “전날 오후 5시44분께 첫 환아의 심정지가 있었고 이어 오후 7시23분, 9시, 9시8분에 나머지 환아에게서 심정지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김 홍보실장에 따르면 숨진 신생아들은 중환자실에 입원한 미숙아로, 약 4시간 동안 4명의 환아들에게 심정지가 발생해 각각 2시간 이상 심폐소생술을 진행했으나 결국 숨졌다.

병원 측은 이날 “재원 중인 환아 4명이 동시 다발적으로 심정지가 발생해 사망하는 사건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염성은 없는 것으로 본다”며 “하지만 사고의 범위를 넓게 보고 해당 병실에 있던 환아 12명 중 8명을 다른 병원·치료실로 옮겼다”고 전했다.

남은 신생아 8명은 강남성심병원과 신촌세브란스 병원 등 4개 병원으로 이동했으며 신체 검진 등 결과 건강에 이상없는 4명에 대해서는 퇴원조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병원 관계자에 따르면 사망한 환아는 이대목동병원 영안실에 안치 중이며 경찰 및 국과수의 1차감식이 완료된 상태다. 또한 양천구 보건소 및 관계 당국에서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서울시 고위 관계자는 “원인균을 찾거나 감염병을 배제하는 등의 역학조사 결과가 나오려면 1주일 정도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구 보건소는 이날 관계기관의 역학조사 등에 보다 적극적인 협력을 위해 상황반을 꾸렸으며 국과수는 오는 18일 오전 8시30분 서울분소에서 부검을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경찰은 신생아 치료 및 응급조치를 담당한 의사와 간호사들을 상대로 1차 조사했지만 이들은 “왜 숨졌는지 모르겠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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