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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신생아 4명 집단·연쇄사망, 사인 철저히 밝혀내야

[사설] 신생아 4명 집단·연쇄사망, 사인 철저히 밝혀내야

기사승인 2017. 12. 18.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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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중환실에 입원했던 미숙아 4명이 연쇄적으로 심정지로 사망해 의료계에 충격을 주고 있다. 신생아들이 치료중 집단 사망한 것은 세계적으로도 흔치 않은 일인데다 국내에서는 초유의 일이어서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중환자실 인큐베이터에서 저체중의 미숙아 치료를 받던 신생아 4명이 16일 오후 5시 44분쯤부터 오후 9시 8분사이 호흡곤란과 심장박동이 멈추는 심정지 증상을 보였다. 이에 따라 병원측은 심폐소생술 치료를 시행했으나 밤 9시 31분부터 10시 53분사이에 차례로 모두 숨졌다고 했다.
 

이들 미숙아들은 임신 25~34주 사이에 태어난 신생아들로 모두 같은 구역에서 치료를 받고 있었다. 사건 당시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중환자실에는 16명의 환자가 있었으나 사건후 4명은 퇴원했고 8명은 다른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조사결과 이번 저체중 신생아들은 사건당시 특별한 질병을 앓고 있지는 않았다. 따라서 의료계는 이를 토대로 폐가 미성숙한 상태에서 인공호흡중 폐렴증상을 유발한 게 아닌지 추측하고 있다. 또 면역기능이 약한 신생아에게 특정 균이나 바이러스가 감염돼 패혈증 쇼크를 일으켰을 가능성도 있다고 한다.
 

이밖에도 미숙아에게 자주 나타나는 괴사성 장염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분석한다. 인공적으로 영양분을 공급하는 과정에서 아이의 장점막에 무리가 오면서 천공이 생겨 급성복막염이나 패혈증을 유발해 사망할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이대목동병원은 최근 4년동안 신생아에 날벌레가 들어간 수액투여, 축농증환자 578명에게 좌우가 바뀐 엑스레이 사진으로 치료, 결핵감염 간호사의 신생아실 근무로 인한 신생아의 결핵감염 등 의료진의 부주의로 인한 사고가 잇달아 발생했었다. 따라서 이대목동병원도 이번 사건에 병원측의 잘못은 없는지 책임을 지고 자체 감사에 한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일반적으로 저체중 미숙아는 출생기준 2.5㎏이하로 상황에 따라 인큐베이터에서 수일에서 수개월동안 치료를 받는다. 이러한 미숙아 출산의 원인은 아직까지 명확하게 밝혀진 것이 없다. 다만 의료계는 산모의 나이가 너무 어리거나 고령일 때, 사회 경제적 여건이 열악한 경우, 임신중 산모가 급만성 질환 등을 보유하고 있을 때 미숙아 출산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어쨌든 경찰과 국과수, 의료계는 이번 신생미숙아 집단 연쇄사망사건의 원인을 철저히 밝혀내 이같은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모든 노력을 다해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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