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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안컵 2연패’ 신태용호, 월드컵 체제 돌입

‘동아시안컵 2연패’ 신태용호, 월드컵 체제 돌입

기사승인 2017. 12. 18.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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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태극전사 이끌고 금의환향<YONHAP NO-2640>
2017 동아시안컵에서 숙적 일본을 4-1로 대파하고 우승을 차지한 축구국가대표팀 신태용 감독과 선수들이 17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연합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옛 동아시안컵) 2연승을 차지한 신태용호가 2018 러시아월드컵 준비에 본격 돌입한다.

동아시안컵을 우승으로 마무리하고 17일 귀국한 신태용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월드컵을 앞둔 하나의 준비 과정으로 생각하다 보니 결과가 따랐다”며 “매번 골 결정력이 살아나면 좋겠지만 그럴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이를 높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한국은 16일 도쿄의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 대회 최종전(3차전)에서 4-1 대승을 거뒀다. 한국이 한일전에서 4골 이상을 넣은 것은 1979년 이후 38년 만이다.

한국은 이번 동아시안컵을 통해 4-4-2 포메이션 정립이라는 소득을 얻었다. 10월 러시아·모로코와의 평가전에서 변형 스리백으로 실패를 맛본 신태용 감독은 11월 콜롬비아·세르비아 평가전에서 4-4-2를 내세우며 점차 가능성을 확인했고, 이후 동아시안컵 일본전에서 적절한 압박과 볼 탈취 후 빠른 역습을 바탕으로 완벽에 가까운 경기를 선보였다.

하지만 불안한 수비 조직력은 여전히 해결해야 할 숙제다. 신 감독이 수비진의 리더로 낙점한 장현수는 총 9번의 A매치에서 모두 출전했지만 확실한 믿음을 주지 못했다. 그의 파트너 권경원, 윤영선 또한 미흡했다. 그 결과, 중국전에서 측면 크로스로 2골을 내줬으며 일본전에서는 무리한 몸싸움으로 페널티킥 선제골을 허용했다. 이에 대해 신 감독은 “경기에서 무실점은 쉽지 않다. 반복된 실수를 보완하며 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신 감독은 우선 19일 유럽으로 출국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손흥민(25·토트넘), 기성용(28·스완지시티), 이청용(29·크리스털 팰리스)과 프랑스 리그앙의 권창훈(23·디종) 석현준(트루아)의 컨디션을 살필 예정이다. 그러나 겨울 휴가 시즌이 겹친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의 황희찬(21·잘츠부르크)과 독일 분데스리가 아우크스부르크의 ‘한국인 듀오’ 지동원(26), 구자철(28)은 점검 대상에서 빠졌다.

이후 내년 1월 22일부터 약 2주간은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에서 평가전 등을 포함한 해외 전지훈련을 떠난다. 평가전 상대는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 상대인 스웨덴을 비롯한 북유럽 국가나 동유럽 국가의 대표팀이 거론되고 있다.

다만, 선수 소집에는 애로사항이 있다. 1월에는 국제축구연맹(FIFA)이 정한 A매치 데이가 없는 관계로 유럽파 차출이 불가능하다. 이에 동아시안컵 때와 같이 한국·일본·중국에서 뛰는 선수들을 중심으로 수비 조직력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변수는 또 있다. 이명주, 주세종, 김민우 등 군입대를 앞둔 선수들과 1월 30일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플레이오프 3라운드를 벌여야 하는 염기훈 등 수원 삼성 소속 선수들의 소집도 어렵다.

이 때문에 이번 동아시안컵에 훈련 멤버로 참가한 김민재의 가동 여부가 주목된다. 김민재는 내년 러시아 월드컵 엔트리 승선이 유력한 만큼 대표팀에서 재활하며 팀 분위기를 익혀야 한다는 차원에서 신태용호에 합류했다. 신 감독은 내년 1월 중순이면 무릎 부상이 거의 회복될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3월에는 유럽파를 포함한 정예 부대를 꾸려 ‘세계 최강’ 독일과의 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에 대비한 유럽 강호와 평가전을 치른다. 4월 말이나 5월 초엔 최종 명단을 발표할 계획이다. 소집일은 5월 21일이다. 신 감독은 5월 러시아월드컵을 대비한 국내파 선수들의 조기소집을 희망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는데, 이와 관련한 논의도 이뤄질 전망이다. 대표팀은 내년 6월 초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베이스캠프인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입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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