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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성군 여자만 벌교갯벌 ‘해양테마공원’ 조성...또하나의 생태관광지 탄생

보성군 여자만 벌교갯벌 ‘해양테마공원’ 조성...또하나의 생태관광지 탄생

기사승인 2017. 12. 25.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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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대탐방로, 에코센터, 탐방데크 등 90억 투입...2020년 완공 목표
보성군 여자만
보성군이 여자만 일대에 조성할 ‘해양테마공원’ 조감도. /제공=보성군
관광산업의 경쟁력은 그 지역이 갖고 있는 생태·문화적 특징을 최적의 상태에서 보전하고 활용해 다른 지역에서는 흉내낼 수 없는 그곳 만의 볼거리와 분위기를 관광객들에게 제공하는 것이다. 전남 보성은 이 같은 의미에서 우리나라 녹차밭을 대표하는 다원(茶園)과 소설 ‘태백산맥’의 중심지로 등장하는 벌교 등 많은 자원을 갖고 있는 도시다.

특히 보성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곳이 건강한 환경을 고스란히 간직한 갯벌과 사계절 차지고 풍부한 먹거리를 제공하는 갯벌주변 생태계다. 보성군은 세계 람사르협약 보전습지로 등록된 벌교갯벌과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갈대군락지를 배경으로 ‘해양테마공원’을 조성하기로 하고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마련했다.

25일 보성군에 따르면 벌교갯벌은 지난 2006년 국내 최초로 세계 람사르협약 보전습지로 등록된 세계적인 ‘자연 생태계의 보물’이다. 특히 우수한 뻘과 건강한 생태환경으로 먹이자원이 풍부해 사람들에게 유용한 여러 수산생물(水産生物)이 모여들고 있다. 특히 연안습지에 형성된 갈대군락지는 자연경관이 잘 보존돼 있어 일찍부터 생태적 가치를 인정받아 왔다.

벌교갯벌을 품고 있는 여자만(汝自灣)은 약 2600만㎡의 광활한 지역으로, 전혀 훼손되지 않은 자연 상태의 갯벌에 다양한 생물들이 군집해 살아가고 있는 희귀 철새 도래지이기도 하다. 또 갯벌에 펼쳐진 약 100만㎡에 달하는 갈대숲은 각종 수산생물의 서식지인 동시에 습지 생태계를 유지하는 핵심이며 자연 경관이 뛰어난 곳이다.

이처럼 여자만의 뛰어난 환경과 경관은 오래 전부터 많은 예술가들에게 예술적 영감을 주기도 했으며, 수많은 사진 작품의 대상이 되는 등 생태적·미학적 기능을 함께 지니고 있다. 보성군은 이 여자만 일원에 예산 90억원을 투입해 오는 2020년 완공을 목표로 갈대탐방로(2870m), 에코센터(600㎡), 휴게쉼터(400㎡), 전망대, 갯벌 탐방데크 등 해양관광을 테마로 한 기반시설을 조성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지난 3월에 착공해 1단계 사업으로 진행하고 있는 갈대탐방로 및 목교 설치공사는 내년 3월 완공을 목표로 막바지 공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어 2단계 사업으로 에코센터, 휴게쉼터, 갯벌탐방로 등을 2020년까지 설치 완료해 지역문화와 관광, 생물다양성 등의 가치를 극대화하는 또하나의 생태관광 명소로 꾸민다는 계획이다.

또 벌교라는 특별한 역사문화적 지역성과 여자만이 갖고 있는 지형적 특성을 갯골(만조·간조 때 해수의 통로 역할을 하는 곳)의 형태에 따라 ‘자연만곡’ ‘바람만곡’ ‘소리만곡’으로 이름 지어 인문학을 덧입힌 차별화된 스토리텔링 작업을 통해 환경 및 생태교육의 장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보성군은 해양테마공원이 조성되면 소설 태백산맥에 등장하는 ‘중도방죽(일본인 ‘중도’의 이름을 따서 붙인 방죽)’ ‘태백산맥 테마파크’와 연계한 문화관광 분야 시너지 창출로 해양관광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보성군 관계자는 “여자만 일대를 벌교갯벌과 갈대군락지의 자연이 스스로 만들어주는 다양한 볼거리와 감동이 전해지는 공원으로 조성해 가족과 연인, 친구와 함께하는 전남권 최고의 관광명소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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