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김영주 무역협회장 “한미FTA 재협상 시작, 대응책 뒷받침 하겠다”

김영주 무역협회장 “한미FTA 재협상 시작, 대응책 뒷받침 하겠다”

기사승인 2017. 12. 28. 11:0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2017-11-16 김영주 회장 프로필사진 (1)
김영주 무역협회장<사진>이 28일 신년사를 통해 글로벌 강소기업을 육성하는 데 적극 노력하고 한미FTA 등 통상 현안에 대한 대응책을 뒷받침 하겠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세계무역의 흐름과 변화를 심층적으로 분석하고 이를 토대로 미래의 전략을 마련하겠다”면서 “자유로운 시장 진입과 혁신을 가로막는 규제와 애로사항을 정부에 전달하고, 유관기관들과도 긴밀히 협조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한미FTA는 본격적으로 재협상이 시작되며 무역업계의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면서 “주요 교역국과의 협력 채널을 민간차원에서 강화하여 더욱 거세지는 보호무역주의에도 대응하고, 한중 FTA 서비스투자 협상에도 업계의 의견을 수렴해 정부에 전달하겠다”고 했다.

다음은 신년사 전문.

존경하는 무역인 여러분.

희망과 기대 속에 2018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무술년 한 해에도 무역인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기를 소망합니다. 아울러 관련 기업들 모두 큰 성취가 있기를 기원합니다.

지난해 우리 무역은 크게 성장했습니다. 특히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규모 면에서 세계 6위를 기록했습니다. 덕분에 3년 만에 무역 1조 달러를 다시 달성할 수 있었습니다. 세계경제의 회복세도 도움이 되었지만 무엇보다 경쟁력을 제고하려는 노력이 큰 밑거름이었습니다. 미국의 통상압박, 그리고 중국과의 사드 갈등처럼 불확실한 환경에 놓여 있었지만 세계 수출시장에서의 점유율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단일품목으로는 처음으로 반도체가 수출 900억 달러를 돌파하면서 한국무역의 저력을 세계에 증명했습니다. 무역인 여러분이 세계경제의 흐름을 꿰뚫는 혜안으로 끊임없는 혁신을 거듭했기에 이루어진 성과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무역인 여러분.

새해에도 우리를 둘러싼 무역 환경은 간단치 않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정치적, 또는 사회적 불안이 세계 곳곳에서 지속되고 있습니다. 그런 가운데 보호무역주의가 확산되면서 통상과 관련한 마찰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편 4차 산업혁명이 현실화되면서 산업과 무역구조는 급속히 재편되고 있습니다. 새로운 기회를 선점하기 위해 각국은 한층 더 치열하게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을 돌파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우리 무역이 과거의 패턴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게 성장잠재력이 높은 서비스 산업의 수출경쟁력을 높이고, 전기차, 로봇, 바이오헬스 등 신산업의 수출을 확대해야 합니다. 특히 제조, ICT 서비스의 융·복합을 활성화하여 기존 주력산업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한편,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도 더욱 적극적으로 발굴해야 합니다.

중소·중견기업들도 변화를 모색해야 합니다. 혁신과 아이디어, 민첩함을 무기로 세계시장에 진출하여 수출의 저변을 넓혀야 합니다. 특히 글로벌 강소기업들이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해야 합니다. 혁신의 성과를 산업 전반으로 확산시켜 우리 경제가 건강한 체질로 거듭나도록 해야 합니다.

무역협회도 글로벌 강소기업을 육성하는 데 적극 노력하겠습니다. 세계무역의 흐름과 변화를 심층적으로 분석하고 이를 토대로 미래의 전략을 마련하겠습니다. 아울러 기업의 성장단계에 최적화된 수출 지원 서비스를 뒷받침하겠습니다. 자유로운 시장 진입과 혁신을 가로막는 규제와 애로사항을 정부에 전달하고, 유관기관들과도 긴밀히 협조하겠습니다.

이제 한미FTA는 본격적으로 재협상이 시작됩니다. 무역업계의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합니다. 관세 및 비관세장벽 등 산재한 통상현안도 면밀히 주시해야 합니다. 업계의 의견을 수렴하여 무역협회가 대응책을 뒷받침하겠습니다. 주요 교역국과의 협력 채널을 민간차원에서 강화하여 더욱 거세지는 보호무역주의에도 대응하겠습니다. 앞으로 본격화될 한중 FTA 서비스투자 협상에도 업계의 의견을 수렴하여 정부에 전달하겠습니다.

수출이 호조를 보임에 따라 무역업계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습니다. 수출로 창출된 부가가치는 미래의 먹거리를 준비하고 좋은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 투자되어야 합니다. 그럴 때 내수 등 경제 전반의 선순환 구조가 제대로 작동될 것입니다.

무역협회는 교육과 취업·창업을 연계하여 일자리 미스매칭을 해소하려고 합니다. 또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깊이 있는 연구와 정책제언을 계속하려고 합니다. 특히 스타트업이 해외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수출 인프라를 확충하고 마케팅을 지원하겠습니다. 이를 통해 혁신적인 창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일조하고자 합니다.

존경하는 무역인 여러분.

최근 ‘초불확실성 시대(The Age of Hyper-Uncertainty)’라는 말을 자주 접하게 됩니다. 그만큼 변동성과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는 의미일 것입니다. 2018년에는 한국경제의 미래를 위해서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깊이 고민하고 노력해 나가야할 것입니다. 아무쪼록 업계, 정부, 유관기관 모두가 힘을 모아 추진 동력을 높여가는 한 해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우리 모두 과감한 도전과 혁신으로 2018년을 ‘혁신 성장의 해’로 만들어 나갑시다. 다시 한 번 무역인 여러분의 큰 성취와 건승을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