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 경기장에서 벌어졌던 SK텔레콤과 KT의 통신관로 갈등이 해결됐다.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28일 평창 알펜시아 700골프클럽에서 스키점프대로 이어지는 1.3㎞ 구간 관로에 설치한 광케이블을 다른 관로로 이전했다.
SK텔레콤은 관로가 있는 토지 소유주인 강원도개발공사의 협조를 받아 2.3㎞의 우회 관로를 만들어 광케이블을 이전 포설했다. 이번 조치는 지난 18일 양사와 강원도개발공사의 합의에 따라 진행됐다.
앞서 SK텔레콤이 평창올림픽 경기장에 KT가 설치한 통신관로 중 700GC입구, 바이 애슬론 경기장 입구, 스키 점프대, 알펜시아 콘서트홀 입구까지 총 3.3km 구간 4곳에서 KT 맨홀을 훼손하고 내관 등을 무단 사용한 사실이 드러나 KT가 업무방해죄 및 재물손괴죄로 춘천지검 영월지청에 SK텔레콤을 고소한 바있다.
문제가 불거지자 SK텔레콤은 국제방송센터(IBC) 앞 구간은 철거했지만, 나머지 구간에 대해서는 토지 소유자인 강원도개발공사를 통해 사용 허락을 얻어 정당하게 설치했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하지만 평창올림픽조직위원회가 중재에 나서면서 이전 설치하는 것으로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