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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김정은 신년사’ 엇갈린 평가…“긍정적 평가”vs“위장평화공세”

여야, ‘김정은 신년사’ 엇갈린 평가…“긍정적 평가”vs“위장평화공세”

기사승인 2018. 01. 01.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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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 발표하는 김정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1일 오전 9시 30분(평양시 기준 9시)에 노동당 중앙위원회 청사에서 육성으로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다./연합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1일 신년사에 대해 여야는 엇갈린 평가를 내놨다.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북한이 남북대화를 제기한 것을 긍정 평가한 반면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얄팍한 위장평화 공세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다만 국민의당은 북한이 평창올림픽에 대표단 파견을 시사한 데 대해 환영하면서도 북한 핵 위협에 대해선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바른정당은 북한의 대화 제의에 대해 한·미 동맹을 남남 갈등으로 와해시키려는 의도라고 비판했다.

김현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현안브리핑에서 김정은의 신년사에 대해 “평창 올림픽의 성공을 언급하고 북한 대표단 파견을 포함한 필요 조치를 위해 남북 대화를 제의한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북한은 평창 올림픽 성공과 한반도 정세 안정, 남북 대화 실현을 위해 일체의 도발적 행위를 중단해 그 진정성을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장제원 한국당 수석대변인은 “김정은이 새해 벽두부터 전 세계를 핵 인질로 삼고 겁박을 서슴지 않고 있다”며 “이런 겁박과 동시에 평창 겨울올림픽 성공 개최 기원, 남북회담 제의 등 평화 제안을 하는 이중적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장 수석대변인은 “북한의 전면 핵 폐기 선언이 전제되지 않는 평화 운운은 위장평화 공세에 불과하다는 것을 전 세계는 이미 잘 알고 있다”며 “우리의 역사를 돌이켜볼 때 북한의 평화제안 뒤에는 반드시 무력 도발이 있었다는 사실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행자 국민의당 대변인은 “(김정은이 신년사에서) 평창올림픽 북한대표단 파견 의사와 남북 당국이 만날 수도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며 환영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다만 이 대변인은 “어떤 이유에서도 북한 핵을 용납할 수 없다”며 “우리 정부는 중국·러시아 등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결의 이행을 강력히 촉구해야 하며 북한의 이중플레이에 대해 용인해서도 안 된다”고 지적했다.

유의동 바른정당 수석대변인은 “새해 첫 아침 북한의 대화 제의는 그 저의가 의심스럽다”며 “오늘 대화 제의가 레드라인 앞에서 마지막 시간벌기여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유 수석대변인은 “한·미 동맹을 남남 갈등으로 와해시키려는 의도마저 읽힌다”며 “이런 말에 정부가 부화뇌동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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