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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임원 엘리베이터 ‘열고’, 호칭은 ‘님’으로…이통3사에 부는 ‘수평문화‘ 바람

김민석 기자 | 기사승인 2018. 01. 02.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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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계급장 떼고 1박2일 '자유토론' 진행
최근 SK텔레콤 을지로 본사에 있던 ‘임원용 엘리베이터’가 사라졌다. 임원과 직원 간 위화감을 없애고 수평적인 조직문화를 통해 협업 및 창의적인 아이디어 창출을 촉진하기 위해서다. 이 같은 수평문화는 창의성과 유연한 팀 조직을 중요시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필수적이다. 다양한 의견을 거리낌 없이 제시하고 서로 토론하는 수평적인 과정에서 새로운 아이디어와 기술이 태동될 수 있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은 구성원들의 호칭도 ‘사원’ ‘대리’ ‘과장’ ‘차장’ 등이 아닌 ‘매니저’로 통일해 부르고 있다.

이 같은 노력은 SK텔레콤만 보이고 있는 것은 아니다.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은 2일 신년사를 통해 사내 상호 호칭을 ‘님’으로 통일하자고 제안했다. 예를 들어 ‘권영수 부회장님’ 대신 ‘권영수님’이라고 부르는 식이다. LG유플러스는 이 같은 호칭 변화를 통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발굴하겠다는 입장이다.

사실 직급이 아닌 ‘님’ 등으로 상호 호칭하는 방식은 게임회사 등 IT기업엔 이미 보편화돼 있다. 창의성과 팀 단위 임시조직(TF)을 통한 문제해결이 중요한 회사에서 주로 사용하는 방식이다. 한 게임회사 관계자는 “님으로 호칭하는 것은 이미 게임회사 및 스타트업 등에서는 익숙한 방식”이라며 “아무래도 직급을 부르기보다 상호 님으로 호칭하는 방식이 다양하고 때론 엉뚱한 아이디어를 고민 없이 나누는 데 유리한 것 같다”고 전했다.

LG유플러스는 상사의 권유에 따른 회식도 요일별로 제한한다. 월·수·금요일의 회식을 금지한 것이다. 특히 황금주말의 시작점인 금요일은 젊은 직원들이 회식을 가장 기피하는 날로 LG유플러스는 주간의 피로를 풀 수 있도록 금요일의 회식을 원천적으로 봉쇄했다. 또한 △밤 10시 이후 업무카톡 금지 등을 포함하는 캠페인 △매주 둘째·셋째 수요일 집중근무로 오후 5시 퇴근하는 ‘스마트 워킹데이’ △출퇴근 시간이 자유로운 ‘시차출퇴근제’ △사내 복장 자율화 등으로 수평문화 구축에 힘쓰고 있다.

KT 그룹은 수평적 조직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1등 워크숍’ 끝장토론을 4년째 진행하고 있다. 1박2일 진행되는 1등 워크숍의 가장 큰 특징은 부서나 직급에 상관없이 누구나 참여 가능하고, 회사가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에 대해 자유롭게 의견을 제시할 수 있다는 점이다. 토론 결과는 워크숍이 끝나기 전에 임원들이 검토해서 채택 여부를 결정하고, 결정된 사항은 반드시 진행하는 방식이다.

1등 워크숍에 직접 참여했던 KT 직원은 “1등 워크숍을 통해 직원 간 소통과 협업이 더욱 끈끈해진 것을 느꼈다”며 “자발적으로 이슈를 토론하며 해결책을 제시함에 따라 상하 막론하고 모두가 주인의식을 가지게 되는 것을 느꼈다”고 밝혔다.

KT의 이 같은 수평문화 구축은 올해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황창규 회장이 2018년 신년사에서 조직문화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소통·협업 등 그동안 KT그룹을 변화시켰던 노력들을 한 차원 높여야 한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유지수 국민대 총장은 통신업계의 수평적 조직문화에 대해 “변화에 대한 대응속도가 빨라야 하는 통신업계의 특성상 수평적 조직문화 정착은 스피드 면에서 크게 강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CEO가 자율이 주어진 부서 단위 조직이 기업 전체의 목표 달성에 같이 갈 수 있도록 조정하는 기능이 매우 중요해 질 것”이라며 앞으로의 과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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