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기 위해 상생 대화가 필요하다”고 발언하고 있다./연합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3일 자유한국당이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의 아랍에미리트(UAE) 방문 목적을 두고 의혹을 제기하는 것에 대해 “마구잡이식 의혹 확대는 국익 자해행위”라며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국당은 원전에서 시작해 근거가 박약한 폭로를 이어가며 무리하게 문재인정부에 뒤집어씌우려고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우 원내대표는 “국방, 군사 등 민감한 양국 외교 문제이기 때문에 청와대가 전모를 다 공개하기 어려운 상황임을 악용해서 외교를 정쟁의 도구로 사용하는 위험한 도박을 벌이고 있다”며 “ 더구나 UAE 고위급 관계자의 방한을 두고도 연일 벌어지는 폭로가 양국 관계를 어디까지 악화시킬지 고려도 없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특히 우 원내대표는 “이 문제는 양국가간 이해관계가 달려있는 민감한 문제이므로 국가간에 풀어나가야 한다”며 “야당의 무책임한 무한정 의혹 제기는 국익을 크게 해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며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우 원내대표는 “한국당은 더이상 무책임한 의혹제기를 즉각 중단하기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한국당은 연일 UAE 특사 관련해 비판적인 입장 보이고 있다.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는 전날 당 최고위에서 “정치보복에만 혈안이 된 아마추어 정권이 UAE가 한국과 맺은 국가간 협약 중 군사협력양해각서(MOU)조차도 적폐로 간주해 불법성 운운하다 이런 상황을 초래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한국당에게 ‘감당할 수 있겠냐’는 발언은 야당이 아니라 국민을 향한 협박이나 공갈이라고 볼 수 있다”며 “집권당인 민주당은 UAE원전 게이트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를 하루속히 수용해 달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