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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남녀 피겨 선수들, 평창행 위한 선발 경쟁 본격 돌입

미국 남녀 피겨 선수들, 평창행 위한 선발 경쟁 본격 돌입

기사승인 2018. 01. 03.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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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pan Figure Skating Grand Prix Final <YONHAP NO-0022> (AP)
미국 남자 싱글 피겨스케이팅의 네이선 첸이 지난달 8일 일본 나고야에서 열린 2017-2018시즌 국제빙상연맹(ISU) 그랑프리 파이널 프리스케이팅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AP연합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왕좌’ 탈환을 노리는 미국 남녀 피겨스케이팅 선수들이 대표팀 선발 경쟁에 본격 돌입했다.

미국은 3일(현지시간)부터 7일까지 닷새간 미국피겨선수권대회를 개최해 평창올림픽에 나설 남녀 대표들을 각각 3명씩 선발한다.

남자 싱글에서 가장 주목받는 선수는 ‘점프머신’ 네이선 첸(18)이다. 강력한 쿼드러플(4회전) 점프가 주무기인 첸은 미국선수권을 넘어 평창 무대에서도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첸은 이미 지난해 2월 강릉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 피겨스케이팅 선수권대회에서 2014 소치 대회 남자 피겨 금메달리스트이자 세계랭킹 1위인 하뉴 유즈루(24·일본)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곧이어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선 부츠 문제로 6위에 그쳐 하뉴의 우승을 지켜봐야 했지만 이번 시즌 그랑프리 맞대결에선 다시 한번 하뉴를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특히 하뉴가 지난해 11월 연습 도중 발목을 다쳐 재활 중이기 때문에 이번 평창올림픽에선 첸의 우승 가능성이 상당히 높게 점쳐진다. 남자 싱글 나머지 출전권 2장을 놓고는 2014년 소치올림픽 멤버인 제이슨 브라운과 2016년 미국선수권 우승자 애덤 리폰, 지난해 세계주니어선수권 우승자 빈센트 저우 등이 각축을 벌일 전망이다.

남자와 달리 여자 싱글에서는 두드러진 선수가 없다. 미국 여자 싱글의 간판인 그레이시 골드(23)는 우울증과 식이장애 치료를 위해 이번 시즌 휴식을 취하고 있고, 나머지 선수들은 러시아·일본 선수들에 밀려 이번 시즌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 그나마 출전권에 가장 근접한 선수는 2012·2013·2015년 미국선수권대회를 제패하고, 2012년 4대륙 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애슐리 와그너(26)다. 소치올림픽에서 단체전 동메달을 합작한 와그너는 이번 시즌 발목 부상으로 다소 부진하지만 현재 미국 여자 선수들 가운데선 가장 기복 없는 활약을 보이고 있다.

2007-2008시즌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우승 후 16살에 출전한 2010 밴쿠버 대회에서 4위에 오른 미라이 나가수(24)는 소치 무대를 밟지 못한 설움을 평창 출전으로 갚으려 노력 중이다. 나가수는 소치 대회를 앞두고 미국선수권대회에서 여자 싱글 3위에 올라 3장이던 올림픽 출전권 중 한 장을 차지하나 싶었으나, 미국은 국제무대에서 더 성적이 좋았던 4위 와그너에게 출전권을 줬다. 4년 전 선발전에선 희비가 엇갈렸지만, 이번엔 와그너와 나가수가 함께 평창에 올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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