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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증시 호황에도 증권사 직원 3000여명 짐쌌다

정단비 기자 | 기사승인 2018. 01. 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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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증시가 호황을 기록하면서 증권사들 역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그러나 정작 지난해 들어 증권사 임직원 중 3000여명이 짐을 싸 집으로 돌아간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는 앞으로도 IT 발달, 신사업 진출 등으로 부문별 인력 수요 양극화가 지속될 거란 전망이다. 이에 따라 증권업계의 전반적인 인력 규모가 향후에도 큰 폭으로 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말 기준 증권업계 임직원 수는 3만5694명으로 2016년 말 3만8432명에 비해 7.1% 감소했다. 9개월 만에 임직원 3000여명이 떠난 것이다. 증권업 임직원수는 꾸준히 감소세다. 2013년 4만1222명이었던 직원수는 2014년 3만7026명으로 줄었고 2015년 3만6096명, 2016년 3만5920명, 2017년 3만5694명으로 감소했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는 한국투자증권·미래에셋대우·삼성증권 같은 대형사들이 채용 규모를 소폭 늘렸고, NH투자증권도 3년 만에 신입사원 채용에 나서는 등 증권사들의 채용이 이어졌다. 하지만 전체 채용규모가 수백명에 불과해 전체 직원수에는 영향을 주지 못할 전망이다. 정부의 일자리 창출 정책에 ‘생색내기’ 채용에 나섰다는 비판이 쏟아진 이유다.

그간 증권업계는 IT·모바일 발달로 온라인 중심 거래가 성장했으며 증권업 수익 부진으로 인한 지점 축소, 증권사간 인수합병으로 인한 구조조정 등의 영향으로 전체 인력이 감소해왔다. 또한 증권업의 특성상 성과연봉제에 따른 고임금 비정규직 등 계약직이 많고 상시 이동이 많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는 증시가 이례적인 기록들을 세우며 증권사들의 호실적을 이끌었다. 박스피를 탈출한 코스피지수는 2500선을 넘었고 코스닥지수도 정부의 활성화 정책 기대감에 힘입어 장중 800선을 터치하기도 했다. 증권사 실적도 좋았다. 증권사들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2조9312억원으로 전년 대비 무려 62.1% 증가했다. 반면 이같은 호황에도 임직원수 감소 흐름을 벗어나진 못했다.

김규림 자본시장연구원은 “최근 1~2년간 증권사들의 실적이 좋아졌지만 금융위기 이후 업황이 좋지 않았고 IT 발달 등 산업구조적인 변화가 맞물리면서 증권사들의 임직원수는 감소해왔다”며 “지난해 하반기 채용규모를 고려하더라도 규모가 많지 않아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이어 “지난해 증시와 실적이 좋았다고 하지만 인력은 단기적인 반영이 힘들고 특히 은행 등의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지닌 금융업에 비해 증권업은 수익 변동성이 크다보니 즉각적인 인력 정책 반영이 힘든편”이라며 “향후 온라인 거래 확산 등으로 관련 백오피스 부문에 대한 인력수요는 감소하는 한편 대체투자, 해외진출 등 전문성을 가진 인력 수요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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