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전자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에 건설중인 세탁기 공장이 이달 내 완공 후 가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미국 세탁기 공장을 완공하고 1분기 중에 가동에 돌입하면 미국 트럼프 정부가 고려하고 있는 한국산 세탁기에 대한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 발동은 사실상 무의미해질 전망이다.
윤 부회장은 이날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된 ‘2018 경제계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사우스캐롤라이나 공장 완공이 얼마나 당겨질 것 같냐”는 기자의 질문에 “준비가 됐면서 ”이달 내로 (가동이) 가능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세이프가드 발동 여부 및 수위를 최종결정하는 시한인 2월 안에 미국 공장을 가동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윤 부회장은 문재인 정부의 노동 정책에 적극 협력하고 중소기업의 경쟁력 제고에도 힘쓰겠다고 밝혔다.
윤 부회장은 중소기업들과의 협력방안에 대한 질문에 “중소기업 글로벌 경쟁력을 높히기 위해서 회사에서 인력·기술·자금을 아끼지않고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또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노동 정책에 대해서는 “근로시간 단축이나 근로 복지 등은 정부 정책에 호응하겠다”라며 답했다.
특히 이날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 방안을 묻자 윤 부회장은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하기 위해 사내 지원 제도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한편 윤 부회장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없는 비상경영 상황에서 어려움이 없느냐”는 질문에는 “경기가 좋아도 경영은 늘 어려웠다”고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