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삼성·LG, “美 세탁기 세이프가드 자국 일자리·경제에도 악영향 미칠것”

삼성·LG, “美 세탁기 세이프가드 자국 일자리·경제에도 악영향 미칠것”

기사승인 2018. 01. 04. 11:48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SDSFSF
삼성전자 애드워시 세탁기(모델명: WF19J9800KS)/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와 LG전자는 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무역대표부(USTR)에서 열린 ‘세이프가드 공청회’에서 세탁기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의 부당함을 미국 정부에 재차 주장했다.

세이프가드는 특정 수입 품목 수입 급증으로 자국 기업이 피해를 입게될 경우 관세인상이나 수입량 제한 등을 허가하는 제도다.

존 해링턴 삼성전자 전무는 이날 공청회에서 “삼성은 4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미국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했고 2만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했다”며 “우리는 미국 제조사인 동시에 장기적인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폐점한 미국 유통매장 시어스 사례가 증명하듯 세이프가드는 월풀에게만 높은 시장 지위와 힘만 주며 소비자들은 선택권을 제한받고 높은 가격으로 세탁기를 살 수 밖에 없는 피해를 입게 될 것”이라며 “미국에서 판매할 세탁기의 생산기지를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뉴베리 지역으로 옮기고 있어 무역위원회(ITC)의 저율할당관세(TRQ) 권고안에도 반대하지는 않지만 하루 만에 되는 일이 아니라 시간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월풀도 탑로드 세탁기 생산기지를 유럽에서 미국으로 완전하게 옮기는 데 3년이 걸렸다”며 “우리도 소매점과 소비자들을 위해 일부 물량을 수입해 와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토니 프레일리 삼성전자 뉴베리 공장장은 “지난 6개월간 수백명의 건설 근로자들이 공장 완공에 총력을 기울여 올해 2분기부터 톱로드형 세탁기를 생산할 수 있게 됐다”며 “이미 504명의 공장 직원들을 고용했고 이 중 90%는 뉴베리 또는 인근 지역에서 고용했다”고 덧붙였다.

LG전자도 이날 공식 성명을 내고 “월풀의 ITC 제소는 무역법을 악용하는 행위는 경쟁에서 우위에 서기 위한 방편”이라고 강력히 말했다.

또 “삼성과 LG는 내년부터 미국에서 세탁기를 생산하기 때문에 세이프가드는 불필요하다”면서 “내년부터 삼성과 LG의 북미 시장 세탁기 수입 비중은 30%에서 4%로 축소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LG의 미국 세탁기 공장은 드럼세탁기, 통돌이 세탁기 등을 연간 100만대 이상 생산하는 규모다. 당초 완공 시점은 2019년 1분기로 예정됐지만 세이프가드 가동을 대비해 올해 하반기로 앞당기는 준비를 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공청회의 결과가 어떻게 될 지 전혀 예측을 못하겠다”며 세이프가드 발동 TF 팀을 꾸릴지도 아직 미정”이라고 말했다.

USTR은 공청회 결과를 바탕으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구체적인 세이프가드 조치를 권고하게 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달까지 세이프가드 발동 여부와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