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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北평창 참가 매듭지어야 남북관계 개선 논의 가능”

청와대 “北평창 참가 매듭지어야 남북관계 개선 논의 가능”

기사승인 2018. 01. 05.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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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남북 고위급 회담 최우선 의제는 北 평창 참가"
문 대통령,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
문재인 대통령이 4일 밤 청와대 관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 사진 = 청와대
청와대는 9일 열리는 남북 고위급 회담 의제와 관련해 “평창동계올림픽에 북한이 참가하는 게 가장 우선순위”라고 밝혔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5일 북한이 우리 측의 고위급 회담 제안을 수락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일담 올림픽 참가 문제가 마무리되고, 매듭지어져야 그 다음에 남북관계 개선 관련 논의들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통일부 “오늘 북한은 오전 10시 16분께 우리 측에 회담과 관련한 전통문을 보내왔다”며 “의제는 평창올림픽 경기대회를 비롯한 남북 관계 개선 문제”라고 밝혔다. 이에 고위급 회담에서 북한의 평창 참가뿐 아니라 설 이산가족 상봉, 남북군사회담 재개 등 남북 관계 개선 전반이 다뤄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일단 청와대는 “평창 참가가 먼저”라며 단계적 접근론을 제시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나머지 부분의 대화의 여지는 있고, 또 열려있다고 하지만, 그것이 어떻게 진행될지 판단하기 이르다고 본다”며 “평창 참가 문제에 대한 여러 가지 협의들이 우선적으로 진행돼야 나머지 개선문제도 논의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이후 수차례 제안한 이산가족상봉, 남북군사당국자 회담 등에 대해서는 “실제로 그런 부분들이 논의돼 어느 정도까지 협의에 이를지는 아직 예단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또 “순차적이라고 반드시 말할 수는 없지만 우선순위에 있는 것은 평창올림픽에 북한 선수단이 참가한 것으로, 거기에 중요한 방점이 있다”며 “나머지는 시점의 문제가 아니라 부수적인 것”이라고 말했다.

설 명절 이산가족상봉 가능성에 대해선 “만나 이야기를 해봐야 한다”며 “현실적으로 준비해야 할 게 여러 가지가 있을 것이며 상봉이 중단된 지 꽤 됐기 때문에 점검할 것도 있고 상봉단을 꾸리는 것도 시간이 걸려 남북 간 합의에 이를 수 있느냐 없느냐 단정할 수 없다”고 했다.

남북 공동응원단 구성, 마식령과 평창에서 전야제 공동 개최, 금강산 온정각 성화봉송 등 구체적인 방안과 관련해선 “지금 나오는 얘기들은 상당히 앞서 있다”며 “저희가 주최국이라 운신의 폭에 한계가 있을 수 있고 실제 논의하기에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부분도 많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 측 생각이 뭔지 모르는 상황이라 만나봐야 어느 정도 가닥이 잡힐 것”이라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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