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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고위급회담…여 “실리적 접근” 야 “북핵포기 먼저”

남북 고위급회담…여 “실리적 접근” 야 “북핵포기 먼저”

기사승인 2018. 01. 07.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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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문점
지난 3일 오후 3시 34분 경기 파주시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내 연락사무소 ‘남북직통전화’를 통해 우리측 연락관이 북측과 통화하고 있다. /통일부 제공
여야는 7일 남북 고위급 회담 대표단 구성이 마무리되면서 오는 9일 남북 고위급 회담이 개최되는 것과 관련해 엇갈린 반응을 나타냈다.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실리적 접근’을 강조하며 야당을 향해 초당적인 협력을 촉구했다. 반면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북한의 핵 포기를 위한 대화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현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남북 고위급 회담이 성사된 것에 대해 “우리가 첫 술에 배부를 수는 없다”면서 “이번 남북회담은 25개월 만에 이뤄지는 회담인 만큼 무엇보다 유익한 회담이 되도록 실리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남북회담의 공백이 길었던 만큼 하고 싶은 말도, 요청하고 싶은 사항도 많을 것이지만 합의가 가능한 부분부터 차분히 검토해 나가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특히 야당을 향해 “남북문제를 정치권이 정쟁의 소지로 다루는 것은 국익을 손상시킬 뿐만 아니라 민족의 미래에도 해악이 될 뿐”이라며 “야당도 초당적 자세로 성과있는 남북회담이 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해주길 기대한다”고 촉구했다.

반면, 전희경 한국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남북대화의 목표는 첫째도 둘째도 북한의 핵 포기와 무력도발 중단”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 대변인은 “북한의 핵 개발 포기와 무력도발 포기 같은 근본적 해법이 없는데도 대화를 위한 대화, 북한과 김정은 체제를 정상국가로 대접하는 패착을 범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평창올림픽이 열리면 자랑스러운 태극기가 아니라 한반도기가 펄럭이게 될 것이란 우려가 크다”며 “그동안 북한이 걸어온 길을 봤을 때 북한이 대화와 평화 제스처를 취할 때야말로 가장 위험한 순간이었다”고 지적했다.

전 대변인은 “평창올림픽이 김정은의 거짓 평화 술책과 남남갈등의 촉매제로 쓰이는 비극이 벌어져선 안 된다”며 “한국당은 안보 최우선 정당으로서 비상한 각오로 북한의 모든 도발에 대처하고 북한에 당당히 맞서 자유대한민국을 지키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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