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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고령화 화장 선호 ‘뚜렷’…자연장은 갈길 멀어

인구고령화 화장 선호 ‘뚜렷’…자연장은 갈길 멀어

기사승인 2018. 01. 07.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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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고령화로 사망자 수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전통적인 장례법인 매장보다 화장이 대세를 이루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화장을 한 이후 유골의 안치방식으로는 자연장에 대한 관심이 높았지만 이용률은 낮았다.

7일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2016년 화장률은 82.7%로 전년 대비 1.9%포인트 증가했고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87.75%로 비수도권 대비 8.6%포인트 높아 수도권 지역의 화장 선호도가 더 높았다.

화장률은 연령이 낮을수록 높은 편이었지만 증가 속도는 높은 연령에서 더 높았다. 성별로는 남성이 85.4%로 여성보다 5.9%포인트 높아 남성이 화장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연구원의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본인의 장례방법으로 매장보다 화장을 더 선호해 향후 화장률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화장 후에는 납골묘 같은 봉안시설보다 자연장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설문조사와는 달리 봉안시설의 이용률은 73.5%를 기록, 자연장 대비 훨씬 더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 같은 차이는 장례방법이 본인보다는 가족·친지 등의 선택으로 이뤄져 본인의 선호가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화장문화가 보편화됨에 따라 지속가능하고 친환경적 자연장을 2008년부터 허용하고 활성화 정책을 펴고 있으나 국민적 정서와 시설 부족 등으로 저조한 이용률을 보이고 있다.

정부는 현재 전국 장사시설과 장례정보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e하늘 장사정보시스템’을 구축해 서비스하고 있고 자연장 활성화를 위한 규제 완화와 시설 인프라를 확충해나가고 있다.

김유미 보험연구원 연구원은 “자연장은 자연의 일부였던 인간이 자연으로 회귀하는 친환경 장례방법으로 자연스러운 분위기와 생활문화공간의 접근성, 관리 편의성 등의 장점을 갖고 있는 선진국형 장례방법”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통계청에 따르면 사망자 수는 고령화시대 진입에 따라 2015년 28만1000명에서 고령화사회로 진입한 2000년에 비해 전체 사망자 수는 14% 증가했다. 2025년에는 사망자 수가 40만3000명으로 2015년 대비 1.4배 증가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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