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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 2M 기간·공급 압박 지속…초대형 선박 서둘러야”

안소연 기자 | 기사승인 2018. 01. 1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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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해운업계가 경쟁력을 갖추려면 올해 서둘러 초대형 선박을 발주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특히 현재 한국 해운업 선두주자인 현대상선은 2M과의 얼라이언스 계약 기간 이후, 2M 또는 다른 선사들과 협력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선복량 확대가 필수인 것으로 보인다. 올해 투자가 이뤄져야 2M 계약 종료 및 환경 규제가 시작되는 2020년부터 제대로 대응할 수 있다는 의미다.

9일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이 발간한 보고서와 미국 연방해사위원회(FMC)에 따르면 얼라이언스 ‘2M+HMM(현대상선)’의 최소 의무 기간은 2년이다. 해당 협약의 기본 발효기간은 3년이다. 현대상선 외 2M(머스크·MSC)의 의무 기간은 1년6개월이다.

해운업계에 따르면 해운사들이 얼라이언스 계약을 할 때 ‘의무 계약 기간’을 두는 이유는 협약 발효기간 내, 발효 후 계획에 대해 타 선사들에게 미리 통보하고 정리하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또한 협약 기간 중 선사들이 임의로 탈퇴하는 현상을 방지할 수도 있다.

현대상선의 경우 2019년 3월까지 의무 계약기간이며, 이후 협약 발효 기간이 종료되는 2020년 3월까지는 계속 2M과 전략적 협력 관계를 지속할 것인지 다른 얼라이언스를 찾아 나서야 하는지 구체적인 방향을 세워야 한다.

따라서 해외선사들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려면 선복량을 늘리는게 최우선 과제다. 현대상선이 초대형 선박을 발주해 시장 점유율을 지속적으로 늘려야만 용선료 협상도 유리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3분기 머스크라인은 2억6300만 달러의 흑자를 냈다. 이미 해외 선두 선사들은 영업익을 내고 있으나 국내 업계는 아직 적자폭을 좁혀나가는 중이다.

KMI 보고서는 2M+HMM의 협약 조기 종료 가능성도 언급했다.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는 해외 대형선사들과 간격을 좁히지 못하면 얼라이언스 선사로서 이점도 떨어지기 때문이다. 때문에 선대 확충을 비롯한 서비스 역량을 신장시키고 있다는 점을 올해부터 대외적으로 가시화 해야 해외 선사와 비교해 우위를 점할 수 있다.

고병욱 KMI 전문연구원은 “현대상선 등 국내 해운사들은 시급히 투자 계획을 가시화해야 해외 선사들과의 경쟁에서 주도권을 잡을 수 있다”면서 “수출이 한국의 기간산업인데 해외 선사들에게 좌지우지 되거나, 2016년 한진해운 파동 등의 과오를 반복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이어 “조만간 다가올 문제는 지금부터 준비하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오는 7월부터는 선사들의 선박 매입 보증, 선사 경영 지원 등을 담당하는 ‘한국해양진흥공사’가 출범한다. 국내 해운사들이 공사를 얼마나 잘 활용하느냐에 따라 선박 확충 규모도 결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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