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0일 밤 청와대 관저 집무실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년여 만에 재개된 남북대화가 북미대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30분간 전화통화를 갖고 전날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열린 남북 고위급회담에 대해 설명하고 한·미간 공조 강화 등에 대해 논의했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두 정상은 이번 고위급회담을 계기로 북한의 평창겨울올림픽 참가를 넘어 자연스럽게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북·미간 대화로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적절한 시점과 상황 하에서 미국은 북한이 대화를 원할 경우 열려 있다”고 말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에 대한 군사적 공격을 검토 중이라는 월스트리트 저널의 보도에 대해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남북간 대화가 진행되는 동안에는 어떤 군사적 행동도 없을 것임을 분명하게 알려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남북 고위급 회담의 성과가 트럼프 대통령의 확고한 원칙과 협력 덕분이었다”고 평가했다. 청와대는 두 정상은 남북 대화의 성공을 위해 확고한 입장을 견지해나가는 것이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평창 올림픽 미국측 고위대표단장으로 마이크 펜스 부통령을 보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