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남북대화 이어 북미대화까지…현실 직시하고 대처해야

논설위원실 기자 | 기사승인 2018. 01. 11.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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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대화가 시작되더니 이번에는 북·미대화 가능성 얘기가 미국에서 나오고 있다.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0일 한 회견에서 "북한과 미국이 몇 가지 문제가 있기는 하나 좋은 대화가 많이 오가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좋은 기운이 많다"는 말도 했다. 좋은 대화가 많이 오간다는 말은 미국과 북한이 대화를 통해 북핵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
  

이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문재인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적절한 상황과 시기가 조성되면 북미 대화를 재개할 수 있다는 의향을 밝혔다고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전날 있었던 남북대화 내용을 설명하면서 회담이 이뤄질 수 있도록 트럼프 대통령이 영향력을 행사해준 데 대해 감사의 뜻도 표했다. 두 정상은 북한에 대한 "최대의 압박"을 계속하는 게 중요하다는 인식을 같이 했다. 의미 있는 상황인식이다.
 

미 언론도 트럼프 대통령의 태도 변화를 연달아 보도하고 있다. ABC 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아시아의 불량국가와 외교적 협상을 할 의지를 시사했다고 보도했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과 북한 간 회담 개최 가능성이 열려있음을 드러냈다고 전했다. CBS는 트럼프 대통령이 과거에는 북한과의 대화가 '시간 낭비'라고 말했으나 지금은 북한과 외교적 대화를 기꺼이 고려할 의향이 있음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주목할 부분은 북·미 간 "좋은 대화가 많이 오간다"는 트럼프의 말이다. 북한을 협상장으로 끌어내기 위해 한 말인지, 실제 대화를 하고 있는지는 알 수 없지만 미국과 북한이 직접 대화할 가능성은 매우 높다.
 

이 경우 미국이 핵 폐기와 핵 동결 어느 쪽에 목표를 두느냐에 따라 안보 위협이 달라진다. 핵 동결상태에서 북·미대화가 이뤄진다면 안보가 최악의 상황에 직면하게 될 수 있다. 핵 위협에 고스란히 노출된 상태에서 국방비 부담만 엄청나게 늘어날 것이다.
 

문 대통령은 "비핵화는 양보하지 못한다"는 게 기본 입장이다. 미국도 처음에는 북한을 압박하면서 이런 입장을 고수했다. 하지만 트럼프는 대화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고 했다. 북·미대화 얘기까지 나오는 상황에서 우리 이익을 지키려면 미국과 손발을 맞추는 게 최선의 방법이다. 미국과 잘 소통하고, 미국이 힘으로 우리를 지켜줄 때 문 대통령은 한반도 운전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현실 변화를 직시하고 지혜롭게 대처해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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