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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의 아메리칸드림] ‘엑셀’ 미국땅 밟은지 33년만에 누적 판매량 2000만대 앞둬

[현대·기아차의 아메리칸드림] ‘엑셀’ 미국땅 밟은지 33년만에 누적 판매량 2000만대 앞둬

기사승인 2018. 01. 14.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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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나·스팅어 '슈퍼볼' 하프타임에 본다
현대자동차 미국법인 (3)
로스앤젤레스 오렌지카운티에 자리한 현대자동차 미국법인(HMA) 전경/사진=현대자동차
현대·기아차가 미국 진출 33년만에 누적 판매량 2000만대를 달성할 전망이다. 현대차는 1885년 미국 로스앤젤레스 인근에 현대모터아메리카(HMA)를 설립하고, 이듬해 소형세단 ‘엑셀’ 판매에 나섰다. 기아차는 1994년 미국에서 현지 판매에 돌입했다.

14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양사의 미국 누적 판매량은 1891만3440대다. 현대·기아차의 지난해 미국 판매량은 127만5223대로, 올 연말까지 누적 2000만대 판매가 점쳐진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100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하는 전세계 자동차 시장의 중심이자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들이 가장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미국에서 이뤄낸 성과로 의미를 더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지난해는 ‘고난의 행군’에 가까웠다. 현대차와 제네시스 브랜드의 판매량은 68만5555대로 전년보다 11.5% 감소했다. 기아차는 1년 만에 8.9% 감소한 판매량 58만9668대를 기록했다.

이경수 현대자동차미국법인장은 미국 자동차 시장의 전반적인 수요 둔화, 업체간 경쟁 심화, 현대차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라인업 부족, 쏘나타·엘란트라 등 주력 모델 노후화 등을 부진의 이유로 꼽았다.

올해도 상황은 좋지 않다. 금리상승에 따른 실구매 부담 증가 영향으로 미국 자동차시장 판매량이 1.7% 감소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금리가 오르면 돈을 빌려 차를 사는 사람들의 부담이 커진다. 그만큼 자동차 소비는 위축될 수밖에 없다. 이 외에도 원달러 환율 불안과 엔저 효과에 힘입은 일본차 브랜드의 경쟁력 강화가 현대·기아차의 불안 요인이다.

현대·기아차는 철저한 현지밀착 경영으로 부진을 탈출하겠다는 각오다. 양사는 올해 미국을 시작으로 권역별 자율경영체제를 도입한다. 권역별 자율경영체제는 전세계 주요 시장별로 상품전략, 생산, 판매 등을 통합 운영해 현지 시장과 고객의 요구에 능동적이면서도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현장의 권한과 책임을 크게 높인 것이 특징이다.

다음달 개최될 미국 최대 스포츠 축제 슈퍼볼에서도 현대·기아차를 만날 수 있다. 현대차는 2008년부터(2015년 제외) 슈퍼볼 광고를 집행해왔다. 올해 슈퍼볼 광고에선 소형 SUV ‘코나’를 전면에 내세운다. 기아차의 슈퍼볼 광고는 프리미엄 퍼포먼스 세단 ‘스팅어’가 주인공이다. 슈퍼볼은 전세계 1억명이 시청하는 최대 스포츠 이벤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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