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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진 LG전자 부회장 “新 브랜드 출시도 고려”…스마트폰 ‘턴어라운드’ 만든다

조성진 LG전자 부회장 “新 브랜드 출시도 고려”…스마트폰 ‘턴어라운드’ 만든다

기사승인 2018. 01. 11.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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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진 LG전자 부회장이 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LG전자의 전략 방향을 소개하고 있다. / 제공=LG전자
조성진 LG전자 부회장이 스마트폰 사업의 대대적인 전략 변화를 예고했다. 상반기 ‘G 시리즈’ 하반기 ‘V 시리즈’를 출시해오던 관행을 깨고 새로운 브랜드 출시까지 염두에 둔 파격적인 실험이다. 인공지능(AI)·로봇·B2B(전장부품, 빌트인) 등 미래 사업도 적극 추진한다. LG전자는 상반기 내로 가정용 로봇을 출시하고, AI 브랜드 ‘씽큐’를 제품 전반으로 확대하는 등 4차 산업이 실생활에 적용될 수 있도록 속도를 낼 계획이다.

조성진 부회장은 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번 CES 전시회에서는 AI가 일상생활에 어떠한 편리함을 가져다주는지 집중했다”면서 “최근 보호무역주의가 심화되는 상황에서도 AI, 빅데이터 등을 사업과 연결시킬 방안을 고민했다”고 말했다.

조 부회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11분기째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사업본부의 ‘턴어라운드’ 전략에 대해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조 부회장은 “지난해 MC사업본부의 턴어라운드를 이뤄내겠다 했지만 아직까진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 같다”면서도 “아직까지 LG 브랜드의 제품 경쟁력 등이 증대되는 과정에 있다고 본다. 올해는 이런 변화가 실제 시장에서 일어나도록 열심히 뛰어야겠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올해 MC사업본부장을 황정환 부사장으로 전격 교체하고, 사업 강화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시도적으로 초프리미엄 가전 브랜드인 ‘LG 시그니처’를 대입한 한정판 스마트폰 ‘LG 시그니처 에디션’을 선보였다. 국내에만 300대 한정으로 출시된 이 제품은 사전예약 단계에서 완판됐다.

조 부회장은 올해 스마트폰 전략에 대해 새로운 브랜드 출시까지 “모두 검토 대상”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IT 업계는 LG전자가 상반기 출시 예정인 ‘G7(가칭)’ 대신 새로운 스마트폰 브랜드를 내놓을 가능성을 점쳐왔다.

조 부회장은 “좋은 플랫폼을 오랫동안 끌고 가는 전략이 필요할 것 같다”면서 “V30와 G6는 좋은 제품이라 생각한다. G6를 좀 더 끌고 가든 신제품을 내든 시기적으로 필요하다고 느껴질 때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올해 수익성 위주의 성장을 지속하기 위해 초프리미엄 브랜드인 LG 시그니처 판매를 확대하면서 AI 기술을 접목한 융복합 제품들을 꾸준히 출시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지난달 최고경영자(CEO) 직속으로 융복합사업개발센터도 신설했다.

조 부회장은 AI와 연결된 다양한 자사 제품 중에 가장 애착이 가는 제품으로 OLED TV를 꼽았다. 조 부회장은 “OLED TV에 있는 AI가 가장 애착이 간다”면서 “실제 작동을 시켜보고 말을 걸어보니 속도나 내부 콘텐츠가 굉장히 맘에 든다”면서 “점차 딥러닝 기술을 도입해가면 기기가 스스로 집안에 맞춰 갈 것 같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이르면 올해 상반기에 가정용 허브(Hub) 로봇을 출시하는 등 가정용과 상업용 시장을 동시에 공략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지난해 인천국제공항과 스타필드 하남에서 로봇 서비스를 시작한 데 이어 이번 CES에서는 호텔서비스 로봇, 카트 로봇 등 다양한 로봇을 선보이는 등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특히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LG전자는 로봇 사업에서 본격적인 수익이 나는 것은 2~3년 후로 보고 있으며, 사업 확장 과정에서 인수합병(M&A)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조 부회장은 “각국의 공항과 평창올림픽 준비 과정에서 대응을 못할 정도로 요구가 많아 인력을 계속 보강하고 있다”면서 “2~3년 정도 뒤엔수익 사업이 될 것이라 본다. 필요한 기술이 다양해 소규모 스타트업 등 M&A나 지분을 확보해 (부족한 점을) 보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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