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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올해 3대 과제, 샌프란시스코·장거리·유동성

아시아나항공 올해 3대 과제, 샌프란시스코·장거리·유동성

기사승인 2018. 01. 12.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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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350 비행사진
금호아시아나그룹에서 아시아나항공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절반을 넘는다. 올해는 금호타이어 인수가 물 건너 간 만큼 이같은 상황이 더 심화될 전망이다. 그러나 아시아나항공이 처한 현실은 호락호락하지 않다. 올해 3대 과제이자 난관은 샌프란시스코 대법원 판결·신규노선인 바르셀로나와 베네치아의 실적·유동성 확보에 있다.

1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의 미국 샌프란시스코 운항정지 건은 현재 해를 넘겨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있다. 당초 아시아나는 45일 운항정지 처분을 취소해달라고 국토교통부를 상대로 소송을 냈으며 1심과 2심에서는 패소했다.

미주 노선은 대한항공이 델타항공과의 조인트 벤처 승인 후 점유율 상승이 예상되는 등 치열한 경쟁을 앞두고 있다. 따라서 인기 노선인 샌프란시스코가 실제로 일정 기간 운항을 할 수 없게 되면 아시아나로서는 실제 정지 기간인 45일 이상의 피해가 예상된다. 아시아나는 샌프란시스코 노선 중단 시 162억원의 매출이 감소해 운항 비용을 제외하면 57억원의 손실이 생긴다고 추정하고 있다.

아시아나는 올해 8월부터 바르셀로나 노선을 운항하면서 스페인 하늘길을 연다. 이 노선은 대한항공이 지난해 4월 28일 운항을 시작해 양 사가 경쟁하게 된다.

대한항공이 바르셀로나 노선을 개설한 후인 지난해 5월부터 12월까지 인천공항의 스페인 여객은 10만 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 보다 약 2배 신장했다. 아시아나는 이 노선에 합류해 시장을 더 키우거나 가격이나 서비스 경쟁력을 갖춰 점유율을 늘려야 한다.

베네치아 노선은 5월부터 운항한다. 아시아나는 유럽행 장거리 노선을 잇달아 개설하면서 수익성이 높은 장거리 노선에서 실적을 내야 한다.

유동성 확보도 시급하다. 아시아나는 지난해 보유하던 타 법인의 주식을 매각하고 회사채를 발행하면서 자금 마련에 서둘렀다. 지난해 3분기 개별보고서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의 유동자산은 약 1조원, 유동부채는 3조3000억원이다.

특히 올해는 유가 상승과 환율 변동 등이 예고돼 항공업계의 영업환경이 지난해보다 악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수천 사장은 최근 신년사를 통해 “올해 영업이익 목표 달성으로 창사 이래 최초로 3년 연속흑자를 시현해 견실한 경영구조를 확립하고 투자자와 채권단으로부터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는 계획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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