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대가 신입생 감소에 따른 경영난으로 스스로 폐교신청을 하고 교육부가 인가한 사례는 대구미래대가 처음이다. 이에 따라 1980년에 대일실업전문대로 개교한 대구미래대는 올해 2월28일 문을 닫는다.
대구미래대를 경영하는 애광학원은 신입생 충원률이 30%에 그치는 등 학생 모집난으로 재정적 어려움이 계속되자 대학 운영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지난해 6월 폐교 인가를 신청했다.
대구미래대는 교육부가 실시한 1주기 대학구조개혁 평가 결과, 최하위 등급인 E등급을 받았다. E등급을 받은 대학은 학자금대출과 국가장학금 제한 등 불이익을 받게 되며, 재정지원이 전면제한된다. 이로 인해 대구미래대의 지난해 신입생 충원율은 34.8%에 그쳤다.
교육부는 이번 폐교 인가를 내림에 따라 대구미래대 재학생과 휴학생 264명의 경우 다른 대학에 특별편입학을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우선 대구와 경북 지역 동일·유사학과로 편입학 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해당 학과가 없는 경우에는 편입학 지역 범위를 인접 시·도로 확대할 수 있도록 했다.
다만 교육부는 인근 대학과 협의가 안 끝나 편입 대상 학교 배정이 안 된 재학생·휴학생과 군 휴학자·연락 두절자 등에 대해서는 관계기관에 협조를 구해 학습권 보장에 나설 방침이다. 이미 졸업한 학생들은 앞으로 한국사학진흥재단에서 각종 증명서를 발급받을 수 있다.
이진석 교육부 고등교육정책실장은 “정상적인 학사운영이 불가능한 대학의 학교법인이 스스로 대학 폐지를 추진할 경우에는 특별편입학 지원 등을 통해 학생들의 학습권을 철저히 보장하는 등 학교 폐지에 어려움이 없도록 적극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