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의 댓글공작 관련 혐의로 구속돼 재판 중인 유성옥(61) 전 국가정보원 심리전단장이 법원에 최근 보석을 신청했다.
13일 서울중앙지법에 따르면 유 전 단장은 지난 9일 재판부인 형사합의30부(부장판사 황병헌)에 보석신청을 접수했다.
유 전 단장 측은 지난 10일 열린 첫 공판에서 댓글 작업을 통해 국내 정치에 관여하도록 공모하거나 지시한 사실이 전혀 없고 회계 담당자가 아니기 때문에 국고손실에 대한 책임이 없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유 전 단장은 지난해 11월 이명박 정부 시절 야권 정치인 비방 댓글 달기 등 정치공작 활동을 국정원 직원과 외곽팀에 지시하고 관련 비용으로 국정원 예산 11억5000여만 원을 지급한 혐의(특가법상 국고 등 손실)로 구속기소됐다.
유 전 단장의 보석 심문기일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