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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이 특수활동비 수십억원을 청와대에 상납했다는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전 국정원장을 비공개 소환조사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송경호)는 12일 김성호(67)·원세훈(66) 전 원장을 소환조사했다고 13일 밝혔다.
2008년 3월부터 1년간 국정원장을 지낸 김 전 원장과 2009년 2월부터 2013년 3월까지 국정원장을 지낸 원 전 원장은 국정원 특활비를 청와대에 상납하도록 국정원 직원 등에게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두 전 원장이 재임기간 동안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78), 김희중 전 청와대 1부속실장(50), 김진모 전 청와대 민정2비서관(52)에게 특활비를 건넸으며, 이들에게 건네진 자금은 총 5억여원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두 전 원장이 김 전 기획관에게 2억씩 총 4억원을, 김 전 실장과 김 전 비서관에게는 모두 1억여원을 전달한 정황을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검찰은 지난 12일 김 전 기획관과 김 전 실장, 김 전 비서관의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원 전 원장이 특활비를 사적으로 유용한 혐의가 포착됐는데, 이를 수사하던 검찰이 국정원 자금이 청와대에 불법적으로 유입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기획관은 이날 오후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으며, 전날 검찰에 출석한 김 전 실장과 김 전 비서관은 이날 새벽까지 조사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