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투자자는 1~6월까지 연속 순매수에 나서, 총 9조7098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기준 외국인의 시총 비중은 33.6%를 차지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8개월간 순매수에 나서 6조5816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이는 2016년 대비 41.9% 감소한 규모다. 반면 코스닥시장에선 11개월 동안 순매수를 이어가 3조1282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외국인의 지난해 코스닥 순매수는 2016년 대비 206.5%나 급증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외국인의 시총 비중은 코스피·코스닥시장 모두 3년 연속 증가했다. 2017년말 현재 코스피시장(37.19%)은 약 2%포인트 증가했고, 코스닥시장(13.3%)은 3.2%포인트 늘었다.
외국인이 가장 많이 담은 업종은 코스피시장의 경우 금융업으로 지난해 총 5조1647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이어 서비스업(2조9962억원), 화학(1조6793억원) 업종이 뒤를 이었다. 반면 전기전자(-7조5251억원), 제조업(-2조4581억원), 건설업(-3174억원) 등은 순매도했다.
종목별로는 코스피시장에서 KB금융(1조5527억원), LG전자(1조4436억원), LG화학(1조2375억원) 등의 순으로 순매수에 나섰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셀트리온(8091억원), 신라젠(3626억원), CJ E&M(2974억원) 등이 외국인의 사랑을 받은 종목으로 나타났다. 반면 코스피에선 삼성전자(-6조1340억원)를, 코스닥에선 티슈진(-1423억원) 등을 순매도했다.
외국인 순매수 종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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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는 “유가 및 코스닥 시장 상장사들의 실적 개선 및 지배구조 개선 등에 힘입어 최근 3년간 양 시장의 외국인 시총 비중이 증가 추세”라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해 사상 최대 규모의 매수세를 나타낸 코스닥시장의 경우, 연기금 투자 확대 및 규제 완화 등의 영향으로 향후 추가 매수세가 유지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