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현대·기아차의 아메리칸드림] 이경수 현대차美법인장 “제네시스 G70 5월 출시…SUV 풀라인업 내년 출격”

[현대·기아차의 아메리칸드림] 이경수 현대차美법인장 “제네시스 G70 5월 출시…SUV 풀라인업 내년 출격”

기사승인 2018. 01. 14. 17:32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올해 4.5% 성장, 내년 상반기까지 미국 내 재고 '0'
0004157592_001_20180114091607893
이경수 현대차미국법인장(부사장)/사진=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가 오는 5월 제네시스 ‘G70’를 미국 시장에 출시한다. 2020년까지 8종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출시해 소형~대형에 이르는 풀라인업도 완성할 계획이다. 현대·기아차에 미국 시장은 매출의 3분의1을 벌어들이는 최대 판매 거점이다. 또 현대차의 첫 해외 진출국으로서 의미가 남다른 시장이기도 하다.

◇G70·코나 올해 美 시장 돌격대
이경수 현대차 미국법인(HMA)장(부사장)은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외곽 현대차 HMA 본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올해 제네시스 브랜드를 미국에서 새로 론칭한다. G70은 5월에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지난해 미국에서 1만6322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G80과 G90(국내명 EQ900)이 나란히 선전했다. G70이 합류하면 프리미엄 시장에서 존재감이 더욱 뚜렷해질 전망이다.

제네시스 브랜드와 현대자동차 딜러망을 분리하는 작업도 진행 중이다. 제네시스 브랜드를 함께 판매하던 기존 현대차 딜러들을 위해선 지난해 단종시켰던 ‘아제라’(그랜저IG)를 다시 들여올 계획이다. 그랜저는 국내에서만 지난해 10만대 이상 판매되며 상품성을 입증한 차량이다.

이 법인장은 올해 소형 SUV ‘코나’를 시작으로 2020년까지 8가지 SUV를 새로 출시할 계획이다. 8개 모델은 △코나 △코나 EV(전기차) △싼타페 TM(완전변경) △투싼 성능개조 모델 △넥쏘 차세대 수소전기차 △LX2(프로젝트명) 중형급 △엑센트 기반 QX 소형(A세그먼트) △JX 럭셔리급 등이다. 이 가운데 싼타페 완전변경 모델은 개발 막바지 단계다. 코나는 이달초 울산항에서 선적돼 미국으로 떠났다.

지난해 현대차(제네시스 포함)의 미국 판매량(68만5555대)은 전년보다 11.5%나 감소했다. 이 법인장은 “미국 내 판매량이 지난해 줄었는데, 이는 시장 상황에 대응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전체 미국 자동차 수요의 65%가 픽업을 포함한 SUV인데, 현대차는 엑센트부터 제네시스까지 승용차 풀 라인업(제품군)만 갖췄을 뿐 SUV 종류는 투싼과 싼타페 단 두 가지뿐”이라고 설명했다.

Print
◇미국법인 재고 ‘0’ 목표
현대차 미국법인의 내년 목표는 재고 물량 ‘0’이다. 이 법인장은 “지난해 9월 취임 후 미국법인의 제일 심각한 문제로 파악했던 것이 재고였다”며 “올해 재고를 차츰 줄여 내년엔 재고 ‘0’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물론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재고 과잉은 현대차만의 문제는 아니다. 지난해 미국 전체 자동차 브랜드의 재고 보유 기간이 15일 증가했다.

이 법인장은 올해부터 시행되는 권역별 책임경영 체제를 통해 재고 줄이기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일단 플릿 판매를 10만대 가량으로 축소시킬 계획이다. 그는 “그동안 미국 판매가 부진한 상황에서 한국 본사 계획대로 생산된 수량을 그대로 받아 딜러에게 넘겼다. 딜러는 이 물량을 소매 시장에서 소화하지 못하고 플릿 시장에 공급해왔다”며 “플릿 시장에 판매된 차량은 1년 이내에 다시 중고차 시장에 대거 쏟아져 나온다”고 설명했다.

플릿 시장이란 차량을 대규모로 싼값에 렌터카 업체 등에 넘기는 판매방식을 의미한다. 렌터카 업체들은 1년간 영업에 사용한 차를 중고차로 되팔아 수익을 맞춘다. 1년 만에 중고차 시장에 신차가 쏟아져 나오면 중고차 가격이 떨어진다. 이는 신차 가격에도 영향을 미친다. 1년밖에 사용하지 않은 중고차로 고객들이 쏠리면, 신차의 가격을 내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 법인장은 “앨라배마 공장의 재고도 조율해서 올해 상반기까지 생산량을 좀 줄이고 하반기에 늘려서 재고 문제를 해결하기로 했다. 올해 말까진 재고가 상당히 양호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