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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생·손보 브랜드 수입 ‘짭짤’…배당금 리스크는 증폭

한화, 생·손보 브랜드 수입 ‘짭짤’…배당금 리스크는 증폭

기사승인 2018. 01. 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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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브랜드 이용료서 한화생·손보 압도적 존재감
배당금 기여도는 IFRS17 리스크에 하락은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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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과 한화손해보험이 브랜드 라이선스 비용을 비금융계열사보다 훨씬 많이 지불해 그룹의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부상하고 있다. 하지만 그룹이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대가로 받는 배당금은 IFRS17 도입 리스크로 인해 점차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화생명은 2017년 ‘한화’ 브랜드를 사용한 대가로 ㈜한화에 471억원을, 한화손보는 171억원을 지불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66.2%, 62.2% 증가한 것이다.

두 보험사가 지불한 라이선스 대금은 비금융계열사인 한화건설 82억원, 한화케미칼 98억원, 한화테크윈 74억원과 비교하면 매우 높은 수치다. 한화생명이 한화테크윈의 6배 넘는 비용을 지불한 셈이다.

한화생명은 2015년 7월부터 12월 말까지 반년이 안되는 기간 동안 브랜드 라이선스로 142억원을 계약했고 2016년 사용분으로 284억원을 지불했다. 한화손보도 첫해 53억원, 2016년 106억원을 계약했다. 비금융사 중 두 보험사 이상의 라이선스 비용을 지불한 회사는 없다. 브랜드 라이선스는 매출 기준이기 때문에 매출액이 높은 보험사가 비금융사 대비 높은 비중을 차지한 것이다.

한화는 한화브랜드의 단독 권리자다. 브랜드 명칭 사용 대가를 계열사로부터 받기 시작한 것은 2015년 7월 이후다. 라이선스 이용료는 지주회사인 한화 입장에서는 배당금과 함께 중요한 수입으로 꼽힌다.

한편 비금융계열사 대비 기여도가 큰 브랜드 이용료와는 달리 한화가 한화생명으로부터 가져가는 배당금 수익은 2014년 322억원으로 정점을 찍은 뒤 2015년 293억원, 2016년 109억원으로 매년 줄어들고 있다.

이는 한화가 한화케미칼로부터 챙긴 배당금 수입이 2016년 206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130%가량 증가한 것과 대조적이다. 한화손보는 한화와는 지분관계가 없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자살보험금 지급을 반영하고 새 회계제도 IFRS17 도입시 낮아질 지급여력비율(RBC) 하락에 대비하기 위해 배당금을 줄였다”면서 “이는 금융감독원의 권고사항이기도 하다”라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해 9월말 기준 한화생명의 RBC는 216.9%로 삼성생명(329.9%)과 교보생명(255.6%) 대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저도 그해 4월 5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통해 자본확충에 나선 결과로 IFRS17 도입 연착륙을 위해서는 지속적 자본 확충이 필요한 상황이다.

한편 최근 한화생명은 해외신용평가기관 무디스로부터 보험금지급능력평가 A1 등급을 받았다. 이는 삼성전자 등 국내 우량기업과 같은 등급으로 한화생명의 자본확충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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