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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뒷담화]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복귀설 나오는 이유는?

[취재뒷담화]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복귀설 나오는 이유는?

기사승인 2018. 01. 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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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소연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13일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부자(父子)의 평창 동계올림픽 성화 봉송 릴레이에 지원주자로 참여했습니다. 조 전 부사장은 성화 봉송주자들 뒤에서 지원주자들과 똑같은 회색 유니폼을 입고 조 회장과 조원태 사장 뒤를 따랐습니다. 이 때문에 세간의 이목을 거의 끌지 못했습니다.

조 전 부사장은 조 회장의 가족으로서 지원주자로 참여했습니다. 한진그룹에 따르면 성화봉송 주자는 지원주자와 함께 뛸 수 있고, 지원주자 총 20명을 할당받았다고 합니다. 그룹은 이 인원을 조 전 부사장을 포함해 대한항공 직원으로 꾸렸습니다.

올림픽 행사에 조 전 부사장이 등장하자 경영 복귀설에도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지난해 12월 ‘땅콩회항’ 사건이 집행 유예 판결을 받은데다가 아직 한진그룹의 올해 임원인사도 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조 전 부사장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기 전 대한항공을 비롯해 호텔 사업을 맡고 있었습니다. 한진그룹은 지난해 6월 미국 LA에 73층 규모의 ‘윌셔 호텔’을 개장하는 등 호텔을 주력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조 전 부사장이 복귀한다면 본래 도맡았던 호텔 사업 부문으로 돌아올 가능성이 점쳐집니다.

한진그룹의 주축인 대한항공도 선택지 중 하나이지만 여론이 여전히 좋지 않기 때문에 리스크가 커 보입니다. 저비용항공사인 진에어는 3남매 중 막내인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가 이미 부사장 역할을 수행하고 있어 가능성이 낮습니다.

복귀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부정적 여론이 여전히 적지 않고 피해자가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 건도 남아 있습니다.

한진그룹은 조 전 부사장의 복귀설에 대해서 “현재로서는 언급할 내용이 없다”면서 특별한 입장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한진그룹의 인사는 이달 중 나올 것으로 관측됩니다. 한 기업의 인사이지만, 재계의 이목을 끄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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