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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최대치 행진에도 제약·바이오주 ‘쏠림’

코스닥 최대치 행진에도 제약·바이오주 ‘쏠림’

기사승인 2018. 01. 15.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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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시장이 정부의 활성화 정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거래대금, 시가총액 등 역대 최대치를 다시 쓰고 있다. 하지만 특정 업종 및 종목에 대한 쏠림 현상이 존재해 변동성에 유의해야한다는 지적이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거래일대비 18.56포인트(2.13%) 오른 891.61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2004년 4월 이후 최고치다.

이날 지수 상승은 주로 제약과 바이오주들이 견인했다. 시가총액의 약 21%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 등 셀트리온 3형제는 이날 각각 전거래일대비 2.5%, 3.8%, 22.4%의 상승률을 보이며 코스닥 상승을 이끌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 속해 있는 제약, 바이오주인 신라젠(5.9%), 바이로메드(30.0%), 티슈진(4.7%), 메디톡스(5.9%) 등도 상승세를 보였다.

최근 코스닥 시장은 정부 정책에 힘입어 훈풍이 불고 있다. 지난 12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12조840억원으로 코스피 시장의 거래대금(8조7722억원) 보다 많았으며 지난해 11월21일 세웠던 사상 최대치인 10조323억원도 뛰어넘었다.

같은날 시가총액도 309조원으로 지난 11일 기록한 역대 최고치를 다시 썼다. 연일 최대치를 쓰고 있는 신용거래융자 잔고도 코스닥 시장이 주도하고 있다. 12일 기준 코스피 시장의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4조6798억원으로 연초대비 3.7% 증가한 반면, 코스닥 시장의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5조9366억원으로 연초에 비해 10.4% 증가, 6조원 가까이 된다.

다만 이같은 코스닥 시장의 상승세는 특정 업종 및 종목에 국한됐다는 지적이다. 특히 정부의 활성화 대책이 발표된 직후인 12일에는 지수가 장중 한때 4% 이상 급등하면서 프로그램매매를 정지시키는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는데, 이날 역시 상한가 3종목을 포함해 362개가 상승했지만 상승 종목의 2배 이상되는 종목인 813종목은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시가총액 상위 10종목 중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제약, 바이오업종 모두 전거래일대비 상승률을 보였다.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 역시 각각 11.2%, 15.2%, 29.9% 상승률을 보였다.

이병화 KB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독주했던 것과 비슷한 모습”이라며 “패시브(장기투자)자금과 액티브(단기투자)자금이 맞물리면서 쏠림 현상이 생기는 것으로 분석되고, 제약과 바이오업종에 쏠리는 이유는 코스닥 시장의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셀트리온이 코스피 시장으로 이전하면 제약, 바이오업종 비중이 줄어들면서 다른 업종들에도 온기가 퍼질 수도 있겠지만 시총 상위를 차지하고 있는 업종이 대부분 제약, 바이오업종이다보니 이에 대한 쏠림 현상이 쉽게 해소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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