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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도 하나금융 제동...“회장 ‘셀프연임’은 지배구조 탓”

정치권도 하나금융 제동...“회장 ‘셀프연임’은 지배구조 탓”

기사승인 2018. 01. 15.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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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의 연임을 두고 금융당국에 이어 정치권까지 지배구조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나섰다. 김 회장이 선임한 사외이사들이 다시 회장을 선출하는 지배구조가 ‘셀프 연임’ 관행을 만들어 황제경영을 가능케 했다며 개편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 회장은 현재 3연임에 도전했다.

또 최고경영자(CEO) 리스크가 향후 심각한 문제를 야기할 수 있는 만큼 하나금융 회장추천위원회(회추위)는 차기 회장 선임에 신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현재 김 회장은 최순실 측근의 승진인사 개입 및 아이카이스트 특혜대출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학영, 진선미, 제윤경, 김해영 국회의원은 15일 여의도 국회에서 ‘하나금융지주 사례로 본 금융지주회사의 지배구조 이대로 좋은가’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과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이 주관했고, 이진용 KEB하나은행 노조위원장과 인진걸 참여연대 사무처장 등이 토론자로 나섰다.

이날 발제자로 나선 권영국 민변 변호사는 “금융지주회장 CEO가 유죄를 선고 받게될 경우 벌금형 내지 징역형에 처해지면 대표이사 자격을 발탁당할 수 있다”며 “하나금융 회추위는 CEO가 고발된 상황과 그에 따른 리스크를 회장 후보 선정 과정에서 반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제윤경 의원은 “금융회사 임원의 자격요건, 이사회 구성 및 운영, 내부통제제도 등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사항들을 법률로써 정해 놓은 지 3년이 돼가지만, 아직 구속력 있는 제도로 제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다”며 “셀프 연임과 낙하산, 노조와의 갈등은 지주사뿐만 아니라 금융소비자까지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사항인 만큼, 금융소비자와 상생할 수 있도록 운영방식을 발전시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금융감독원은 하나금융 노조의 요청에 따라 KEB하나은행에서 중소벤처기업 아이카이스트에 20억원 이상을 빌려줬던 사안의 특혜대출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아이카스트는 최순실의 전 남편인 정윤회의 동생 정민회가 부사장으로 재직했던 곳이자 박근혜 전 대통령이 ‘창조경제 1호’라고 지목했던 곳이기도 하다.

금융당국은 이를 문제 삼아 하나금융 차기 회장 선임 일정을 연기하라고 권고하는 등 전방위적으로 압박을 가하고 있는 모습이다. 그러나 하나금융 회추위는 문제될 내용이 없다며 회장 선출일정을 강행, 양측의 대립이 격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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