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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무부 “북한 가려면 유언장 쓰고 가라”

미국 국무부 “북한 가려면 유언장 쓰고 가라”

기사승인 2018. 01. 16.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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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과학원 방문한 김정은<YONHAP NO-7385>
지난 12일 국가과학원 방문한 김정은. 사진=/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미국 국무부가 자국민에게 북한을 방문하려면 유언장을 작성해야 한다며 북한 여행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미 국무부는 지난 10일 자국민의 해외여행과 관련한 국가별 여행경보에서 돌아오지 못할 가능성에 대비해 살벌한 조치를 요구했다고 폭스뉴스·미국의소리(VOA) 등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경고문은 미 국무부가 국가별 여행 위험 수위를 4단계로 분류한 새로운 시스템을 가동하면서 홈페이지에 올린 것이다.

미 국무부가 게재한 공고문에 따르면 미국인은 북한 방문을 승인받기 위해 △유서 초안 작성 △보험 수혜자 지정 및 위임장 작성 △자녀양육·애완동물·재산·장례식 계획을 가족·친구와 협의 등의 조치에 따라야 한다.

공고문은 “체포와 장기간 구금 등 심각한 위험이 있는 만큼 북한 여행은 하지 말라”면서 “미 정부는 북한과 외교적 관계를 맺고 있지 않아 북한에 체류하는 미국 시민에게 긴급상황에 대한 지원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북한 내 스웨덴 대사관이 제한된 비상상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북한 정부는 억류된 미국 시민에 대한 스웨덴 외교관의 접근을 지연하거나 거부하기 일쑤”라고 설명했다.

앞서 미국은 자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가 북한에 17개월간 억류됐다가 지난해 6월 의식 불명 상태로 석방돼 엿새 만에 사망한 뒤, 같은 해 9월 북한에 대한 여행 금지 조처를 했다. 지난해 11월에는 북한을 테러 지원국으로 재지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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