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이노비즈기업 매출 271조원...삼성전자보다 높았다

이노비즈협회 2017 정밀실태조사 발표

제공=이노비즈협회

지난해 이노비즈기업들의 총 매출액이 삼성전자의 매출액보다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노비즈협회(중소기업기술혁신협회·회장 성명기)는 지난해 7~9월 1만7708개사의 이노비즈기업들(2016년 12월 기준)을 대상으로 정밀실태조사를 실시하고 이 같은 결과를 16일 밝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이노비즈기업들의 매출액은 271조원(기업당 평균 매출 153.1억원)으로 210조원을 기록한 삼성전자의 매출액보다 높았다. 이는 국내 GDP(1637조원) 가운데 약 17%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 같은 성과에는 이노비즈기업들의 지속적인 기술혁신 및 연구개발(R&D) 활동이 바탕이 되고 있었다. 전체 응답기업의 91.6%(기업부설연구소 74.2%)가 연구개발조직을 보유하고 있었으며, 기업당 R&D투자비중은 3.15%에 달했다. 이는 ‘대기업’(1.51%), ‘일반중소제조업’(1.33%)과 비교했을 때 2배 이상 높은 수치다. 아울러 국내·외 산업재산권도 16.2건(특허권 8.5건)을 보유하고 있어 지속적인 R&D 부문 역량강화가 이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노비즈기업들은 일자리와 글로벌 부문에서도 높은 성과를 기록했다. 이노비즈기업에 종사하는 인력은 평균 42.8명(76만명)으로 국내 5인 이상 중소제조업 종사자(220만명)의 35%를 차지했다. 수출부문에서도 응답기업의 50.6%가 해외진출을 진행하고 있었으며, 평균 수출액은 70.4억원(직접50.8억원·간접19.6억원 추정)으로 2010년부터 연평균 증가율은 7.2%에 달했다.

이와 함께 이노비즈기업들의 2016년 매출증가율은 4.4%를 기록,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대기업(-1.64%)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4.8%로 대기업(6.6%)보다는 낮았지만, 일반 중소기업(3.9%)에 비해서는 높았다.

이러한 성과를 발판으로 이노비즈협회는 지난해 12월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이노비즈기업 2만2000개 발굴 및 육성을 목표로 하는 5개년 계획을 발표했다. 이를 통해 일자리 100만 명을 담당하고 수출액 500억 달러·기업당 R&D투자비율 3.6%를 달성, 국내 GDP 20%를 차지하고 국민소득 4만 달러 돌파에 기여하겠다는 포부를 제시했다.

성명기 이노비즈협회장은 “어려운 대내외 경제환경 속에서도 안정적 경영성과와 함께 일자리·글로벌·기술혁신 등 여러분야에서 성과를 이루는 기업을 발굴·육성해 국가경제 발전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