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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900선 돌파… 투자자는 ‘하락장’에 베팅?

코스닥 900선 돌파… 투자자는 ‘하락장’에 베팅?

기사승인 2018. 01. 1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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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지수가 900선을 넘어서며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지수는 상승한 반면 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는 희비가 엇갈렸다. 레버리지ETF에서는 자금이 유출되고 있지만 인버스 ETF에는 꾸준히 자금이 몰려들고 있다. 전문가들은 단기간 내에 코스닥지수가 급격히 상승한 만큼 고점 부담을 느낀 투자자들이 하락장에 베팅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일반적으로 레버리지 ETF는 지수 상승에, 인버스ETF는 지수 하락에 베팅하는 상품으로 투자자들의 상반된 기대를 반영한다. 결국 ETF 자금 흐름만 보면 지수가 빠르게 상승하면서 과열 논란이 인데다, 제약·바이오 업종 치우침 현상에 대한 우려에 향후 지수가 하락할 것이라는 심리를 반영한 셈이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9.62포인트(1.08%) 오른 901.23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지수가 900선을 넘어선 것은 2002년 3월 29일(종가 927.30) 이후 15년 9개월여 만이다.

하지만 지수 상승 흐름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은 불안감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펀드평가사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연초 이후 인버스 펀드에 자금이 몰리고 있다. 국내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리버스 ETF에는 연초 이후 1090억원이 몰렸다. 반면 레버리지 펀드에서는 2888억원이 빠져나갔다.

‘삼성KODEX코스닥150인버스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파생형]’에는 연초 이후 970억원의 자금이 몰렸고, ‘미래에셋TIGER코스닥150인버스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파생형)’이 110억원, ‘KBKBSTAR코스닥150선물인버스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파생형)’는 10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코스닥지수가 상승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성장률은 둔화되면서 리버스 ETF의 수익률도 회복세다. 최근 6개월간 리버스 ETF의 수익률은 평균 -40%를 기록했지만, 연초 이후 -14%로 손실폭이 3분의 1가량으로 줄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실질적으로 상장기업 수 증가와 대조적으로 코스닥 기업들의 수익성은 저하되고 있다”며 “아직까지 인버스 ETF가 마이너스 수익률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최근 자금 유입이 는 것은 그만큼 지수가 고점을 찍고 내려올 것이라는 전망을 하는 투자자들이 늘어났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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