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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21’ 사려다 개인정보 유출된 팬들… 라인 “대응 미흡했다” 사과

‘BT21’ 사려다 개인정보 유출된 팬들… 라인 “대응 미흡했다” 사과

기사승인 2018. 01. 1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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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돌아온 방탄소년단
그룹 ‘방탄소년단’ / 사진=정재훈 기자
네이버 자회사 라인프렌즈가 그룹 방탄소년단이 만든 캐릭터 ‘BT21’ 판매 과정에서 발생한 개인정보 유출 및 시스템 접속 지연에 대해 “시스템 업데이트를 통해 개인정보 노출을 차단했다”며 “향후 기술적인 부분을 보완해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라인프렌즈는 16일 본지 기자와 만나 전날 BT21 판매 과정에서 발생한 라인프렌즈스토어의 서버 접속 지연 및 개인정보 유출에 대해 “초동대응이 미흡했다”며 이 같이 말했다.

라인프렌즈는 15일 오후 3시 라인프렌즈스토어를 통해 BT21 판매를 시작한 뒤 순식간에 접속자가 폭주하면서 서버 접속 지연을 겪었다. 사용자들이 제품구매를 위해 끊임없이 페이지를 갱신하는 과정에서 다른 사용자의 계정이 뜨는 오류가 발생했다. 내 ‘장바구니’가 타 사용자와 바뀌는 현상이 생긴 것이다. 사용자들은 이름(또는 닉네임)·주소·생년월일 등 개인정보가 노출된 것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대해 라인프렌즈는 이날 “신규 가입한 회원 70여명에 한해 간헐적으로 타 계정 정보가 노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면서 “이 분들에 대해서 개별적으로 사과 메일을 발송했다”고 말했다.

또 “라인프렌즈 온라인스토어 게시판에 사과문을 게재하고, 방송통신위원회의 가이드라인에 맞춰 24시간 이내에 신고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라인프렌즈는 추후 서버를 증설하고, 판매 채널을 1개에서 3개로 늘려 과도한 트래픽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개인정보 유출의 원인이 된 시스템적 오류(캐시)를 완벽히 제거하고 새로운 소스코드를 업데이트했다.

라인프렌즈 관계자는 “라인프렌즈스토어에 BT21 구매자들이 한번에 몰리면서 과도한 트래픽으로 접속 오류가 생겼다”면서 “다음 판매부터는 라인프렌즈스토어, 네이버 스토어팜, 아마존 글로벌 등 3곳으로 판매 채널을 확대해 트래픽을 안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개인정보 유출에 대해서는 “서버 다운 현상과는 별개로 온라인스토어 속도 개선을 위한 캐시 적용 과정 중에 오류가 발생한 것”이라며 “오류가 발생한 캐시를 모두 제거했기 때문에 추후 재발 가능성은 없다”고 설명했다.

사용자들은 라인이 개인정보 유출을 발견한 시점에서 판매를 중지하고 문제를 해결한 뒤 재판매했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이하 정보통신망법) 27조 3항에 따르면 정당한 사유 없이 개인정보 유출 사실을 알게된 때부터 24시간 이내에 관계당국에 이를 신고해야 한다. 이를 어길 시 과태료가 부과된다.

또 정보통신망법 64조 3항에 따라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분실·도난·유출·위조·변조 또는 훼손한 경우 매출액의 100분의 3 이하에 해당하는 금액을 과징금으로 부과할 수 있다.

방통위 관계자는 “라인프렌즈로부터 해당 사항에 대해 신고 받았다”면서 “내용 파악 후 조치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BT21
방탄소년단이 만든 캐릭터 ‘BT21’ / 라인프렌즈스토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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