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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녀의 벽 깬 ‘여군 최초 전차 조종수’ 임현진 하사

금녀의 벽 깬 ‘여군 최초 전차 조종수’ 임현진 하사

기사승인 2018. 01. 16.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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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여성 전차 조종수 임현진 하사
16일 경기도 포천시 일동면 기산리 훈련장에서 수도기계화보병사단 한신대대 K1A2 전차 조종수 임현진 하사가 헬맷을 쓰고 있다. 임 하사는 우리 군 역사상 첫 여군 전차 조종수로 지금까지 전차 조종 기록이 약 2천㎞에 달한다./연합뉴스
“여군 후배들에게 롤모델이 될 만한 멋진 여군 전차 조종수가 되겠다.”

여군 첫 전차 조종수가 탄생했다. 그 주인공은 육군 수도기계화보병사단 한신대대에서 여군 전차 조종수 임무를 하고 있는 임현진 하사(24)다. 임 하사는 K1A2 전차 조종수다.

전투 병과에서 그동안 여군들이 수많은 유리천장을 깨왔지만 전차까지 모는 여군이 나오기는 창군 이래 처음이다. 하늘을 지키는 공군에서 여군이 전투기 조종사로 맹활약하는 것에 비견할 만큼 ‘지상의 왕자’인 전차를 여군이 몬다는 것은 마지막 금녀의 벽이 무너지고 있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임 하사는 우리 군이 여군에 기갑 병과를 개방한 이듬해인 2015년 기갑 병과 여군 부사관으로 임관했다. 같은 해 12월 수기사에 전입해 전차 포탄을 발사하는 포수 임무를 수행했다. 포수의 능력을 인정받은 임 하사는 2016년 9월 조종수로 보직을 바꿨다.

지금까지 임 하사의 전차 조종 기록은 2000㎞에 달한다. 임 하사는 지상전을 지배하는 전차의 압도적인 파괴력에 반해 기갑 병과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강도 높은 교육훈련으로 익힌 전차 조종 능력에 여성의 섬세한 감각을 발휘해 조종수 임무도 모범적으로 수행하고 있다는 평가다.

육군은 이날 오후 임 하사가 4박 5일 일정으로 참가하는 수기사 한신대대 혹한기 훈련을 전격 공개했다. 임 하사는 “빠른 기동력이 생명인 기계화부대의 정예 전차 조종수로 거듭나기 위해 언제 어디서나 최선을 다해 임무를 수행하겠다”는 야무진 포부를 다졌다. 임 하사는 “부대원들에게 존경받고 여군 후배들에게 롤모델이 될 만한 멋진 여군 전차 조종수가 될 것”이라며 각오를 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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