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KB금융 사외이사 절반 ‘교체’...차기 후보 경쟁 ‘치열’

KB금융 사외이사 절반 ‘교체’...차기 후보 경쟁 ‘치열’

기사승인 2018. 01. 17. 06:0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Untitled-5
KB금융이 7명의 사외이사 중 오는 3월 임기가 만료되는 6명 중 절반인 3명을 교체할 전망이다. 최근 금융당국이 금융지주사의 지배구조 관련, 사외이사 선임 방식을 문제 삼고 있어 연임보다는 교체에 무게를 둔 것으로 풀이된다.

사외이사가 대폭 물갈이되며 노조의 사외이사 추천 움직임도 빨라질 전망이다. KB금융 노조는 오는 3월 주주 제안을 통해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하겠다고 의사를 밝힌 바 있다.

KB금융은 10일 오후 제1차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사추위)를 열어 사외이사들의 중임 희망여부를 확인한 결과 최영휘 이사회 의장과 이병남 이사, 김유니스경희 이사 등 3명이 연임하지 않겠다는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KB금융 사외이사는 최영휘 의장과 이병남, 유석렬, 박재하, 김유니스경희, 한종수, 스튜어트 솔로몬 이사 등 7명으로, 지난해 3월 24일 선임된 솔로몬 이사를 제외하고는 모두 오는 3월 임기가 만료된다. KB금융 사외이사 임기는 2년으로, 최장 5년이다. 이들 사외이사는 이사회의 연속적인 운영을 위해서는 교차 선임이 필요하다는 데 뜻을 모으고 일부가 사의를 표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KB금융은 사외이사 후보 추천을 위해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된 인선자문위원을 선정했다. 인선자문위원은 그간 추려뒀던 후보들과 주주들이 추천한 사외이사 후보를 평가한다는 방침이다.

KB금융은 사외이사 후보군을 금융경영, 재무, 회계, 법률/규제, 리스크관리, HR, IT, 소비자보호 등 8개 전문분야로 관리하고 있으며 작년 말 기준 총 112명이다. 이 외에도 주총 의결권이 있는 주주를 대상으로 1인당 1명의 사외이사 예비후보 추천도 받고 있다. KB금융은 주주 사외이사 추천제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병남·박재하·김유니스경희 이사가 2015년 주총에서 주주 추천을 통해 사외이사로 선임된 바 있다.

KB금융의 사외이사 후보 추천 프로세스는 후보군 구성-평가-추천으로 이루어지며, 2월 중 이 추천 절차를 모두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노동이사제 도입이 급물살을 탈지도 관건이다. 특히 KB금융을 필두로 신한금융·하나금융 노조 측 모두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한다고 밝힌 만큼, 사실상 가장 먼저 노동이사제 얘기를 꺼낸 KB금융 노조의 행보가 금융권 노동이사제 확산의 바로미터가 될 수 있다는 것이 은행권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KB금융 노조는 앞서 작년 11월에도 하승수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했으나, 찬성표가 과반에 못 미쳐 주총 문턱을 넘지 못했다. 현재는 3~4명의 후보군 중 최종 후보를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