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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 급등, 서울 1채로 경기도 2채 산다

서울 아파트값 급등, 서울 1채로 경기도 2채 산다

기사승인 2018. 01. 17.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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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대책 후 급등…3.3㎡당 2157만원으로 경기도(1058만원) 2배 웃돌아
은마아파트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단지 전경/제공=연합뉴스
서울 아파트 시세가 최근 급등하면서 경기도 아파트 매매가와 2배 이상 차이를 벌렸다.

17일 부동산114 시세에 따르면 1월 현재 서울 아파트값은 3.3㎡당 2179만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경기도 아파트의 매매가는 3.3㎡당 1058만원으로 서울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서울과 경기도의 아파트값은 주택경기가 불황이던 2013년 말 3.3㎡당 각각 1627만원, 902만원으로, 서울 아파트값이 경기도의 1.8배 수준이었다.

그러나 작년 8·2 부동산 대책발표 후 서울 아파트값이 가파르게 뛰면서 1월 현재 두 지역 아파트값 격차가 2배 넘게 벌어진 것이다.

특히 서울 송파구는 3.3㎡당 시세가 처음으로 3000만원을 넘어섰다. 이 외에 서울 24개 구 전역의 3.3㎡당 아파트 매매 시세 역시 10여년 전인 참여정부 시절 형성했던 전고점을 넘어섰다.

규제 완화가 있었던 2015년 이후 본격적으로 상승 랠리를 시작하며 속속 전고점을 경신하더니 지난달 양천구와 도봉구가 과거 고점을 넘어서며 25개 구 전역의 시세가 역대 최고가를 기록하고 있다.

강남구 아파트 매매값은 3.3㎡당 4210만원으로 2007년 1월 전고점(3572만원) 대비 17.9%가량 뛰었고, 송파구는 전고점인 2007년 1월(2641만원) 대비 13% 올라 올해 들어 처음 3.3㎡당 3000만원을 돌파했다.

반면 과거 참여정부 당시 ‘버블세븐’으로 불리며 가격 상승을 주도했던 용인시의 경우 현재 3.3㎡당 1007만원으로, 2006년 말 고점(1211만원)의 83% 선에 불과하다.

최근 눈에 띄는 가격 상승세를 보이는 분당도 3.3㎡당 시세가 1796만원으로 아직까지는 2007년 3월(2040만원) 고점 시세(88%)를 회복하진 못했다.

지방 아파트의 경우 매매가가 고점 대비 하락하며 양극화가 더욱 심화되고 있다.

세종시 아파트는 3.3㎡당 1016만원으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지만, 부산·울산·제주·충북·경남 등지는 매매가가 떨어지고 있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다주택자 규제와 ‘똑똑한 한 채’ 선호 현상으로 당분간 지역별 양극화가 극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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