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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울·경 상생발전 ‘24시 신공항 건설’ 정책토론회

부·울·경 상생발전 ‘24시 신공항 건설’ 정책토론회

기사승인 2018. 01. 17.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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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신공항 호랑이 대신 고양이를 그릴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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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진 전 부산시 행정부시장이 16일 해운대 벡스코 부.울.경 상생발전을 위한 정책토론회에서 24시간 김해 신공항건설이 호랑이를 그리려다 자칫 고양이를 그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정경진 전 부산시 행정부시장은 16일 오후 2시 부산 해운대 벡스코에서 부·울·경 상생발전을 위한 ‘24시 신공항 건설’을 주제로 정책토론회를 열었다.

이날 정책토론회는 동아대 사회복지대학원장 한세억 교수 사회로 배준구 경성대 교수, 박영강 동의대 교수, 임성원 부산일보 논설위원, 신공항추진범시민운동본부 박인호 상임대표, 부산영성소비자연합 조정희 상임대표, 전 부산발전연수원 최치국 박사 등 학계, 언론계, 시민사회단체들이 모여 열띤 토론을 벌였다.

정경진 전 부시장은 기조발제에서 “호랑이를 그리려다 자칫 고양이가 될 수 있다”며 “김해공항 확장이 과연 부산 발전에 얼마나 기여하고 새로운 24시 공항건설은 진정 힘든 일인가 따져보고 싶었지만 기회가 없었다. 이제라도 다시 신공항 건설에 대해 논의할 수 있어 다행이다”고 말했다.

그는 “누구도 만족할 수 없는 김해공항 확장 결정에 대해 과연 800만 동남권 국민이 누가 납득하겠느냐”며 “지금까지는 모든 난제가 해결되기를 기다려 왔지만 가장 대표적인 24시간 운영이 가능한지와 소음 문제 등에 대해서 국토부와 부산시가 분명한 입장을 밝히기를 바란다.

또 이 문제를 더 이상 늦추었다간 두고두고 후대에 부담을 줄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오늘 여러 전문가들의 솔직한 대화 시간을 갖고 싶다”고 토론회 취지를 설명했다.

이어 경성대 배준구 교수는 “소음과 안전성의 문제는 반드시 짚어야 할 문제이다”며 “기존 김해신공항을 24시 공항과 소음·안전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으로 할지 아니면 아예 가덕신공항으로 재추진 할지의 문제는 대단히 민감한 문제여서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 사실 정부관계자들은 ‘인천공항’ 생각 외에는 다른 허브공항이 왜 필요한지 모르는 실정”이라고 현실 문제를 꺼내 들었다.

박인호 신공항추진범시민운동본부 상임대표는 “부산의 시민사회단체는 20여 년 전부터 대구경북과 이 문제를 놓고 부딪쳐 왔다”고 말문을 연후 “지금이라도 문 대통령이 결심하거나 국토부가 국가 미래에 대해 논의의 장을 다시 마련한다면 시민사회는 적극 찬성이다. 다만 6조원이 넘는 예산이 무산되고, 개항시기가 늦춰지는 현실에 대한 고민은 분명 있다”고 고충을 털어놓았다.

지역에서 오랫동안 이 문제를 연구해온 전 부산발전연구원에 최치국 박사는 “절대 이 문제를 정치적으로 풀면 곤란하다”고 못 박으며 “사실 대통령의 결정에 기대게 되면 이 역시 정치적 결정이다. 당연히 갈등이 일어나고, 갈등은 우리가 생각지도 못한 전혀 엉뚱한 공항을 만들어 버린다. 중요한 것은 시민들의 의지가 모여 중앙정부를 움직이는 방식으로 가야 한다”고 신중론이 나오기도 했다.

한편, 정경진 전 부시장은 “여러 전문가 분들의 고견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며 “왜 이런 토론회가 필요했는지 부산시민 여러분들께 알리고 관심을 모아야 한다는 절박한 심경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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