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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 CJ그룹 캐시카우로 ‘우뚝’

CJ대한통운, CJ그룹 캐시카우로 ‘우뚝’

기사승인 2018. 01. 1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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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4분의1 담당…해외 연결고리 역할도
최근 3년 브랜드 사용료 CJ제일제당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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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이 그룹의 캐시카우 역할을 톡톡히 하면서 이재현 회장이 가장 아끼는 계열사로 성장하고 있다. 이 회장은 ‘2020년 매출 100조’의 청사진을 그렸으며, 같은 기간 대한통운의 목표는 25조원에 달한다. 약 10년 만에 그룹의 핵심 계열사로 급부상한 덕분이다. 대한통운은 CJ그룹에 합류한 후 해외 물류사 인수합병(M&A)에도 공격적으로 나서 그룹이 글로벌 기업으로서 영향력을 확대하는 데 힘을 보탤 전망이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2016년도 CJ그룹 매출은 약 24조원으로 2012년도 대비 약 33% 증가했다. 대한통운의 2016년도 매출은 약 6조원으로 같은 기간 100% 증가했다. 2016년 그룹의 영업익은 약 1조3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30%, 대한통운은 약 2284억원으로 64% 증가해 그룹 신장치를 웃돌았다.

대한통운이 그룹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늘었다. 2012년 매출과 영업익 비중은 각각 약 17%·14%였으나, 2016년도에는 각각 약 25%·18% 규모로 뛰었다.

이같은 추세는 향후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이 회장은 2020년까지 그룹 전체 매출을 100조원으로 계획했다. 그룹은 2012년 ‘물류사업 비전 선포식’을 열고 2020년 해당 부문에서 매출 25조원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는 그룹 전체 목표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수치다.

대한통운의 CJ 브랜드 사용료도 매년 늘어나고 있다. 최근 3년간은 그룹 내 매출 1위인 제일제당보다 최대 11억 이상 냈다.

대한통운의 2015~2017년도 브랜드 사용료는 182억·201억·228억원이며, 제일제당은 175억·196억·217억원이다. 올해는 대한통운 248억원, 제일제당 260억원이다.

손경식 CJ그룹 회장은 최근 진행된 그룹 시무식에서 “2020년까지 매출 100조원을 올리려면 글로벌 시장에서 공격적으로 사업 확장을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대한통운 역시 해당 기조에 맞춰 최근 2~3년간 아시아 기업을 중심으로 물류사 인수합병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해 10월 베트남 회사 ‘제마뎁’의 물류 해운 부문 인수, 같은해 4월에는 인도의 ‘다슬 로지스틱스’, 중동의 ‘이브라콤’을 인수했다. 2016년도에도 중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에서 합작 법인을 세우고나 현지 물류센터 및 물류사를 인수했다.

이는 제일제당으로서는 해외 진출 시 대한통운의 거점을 활용할 수도 있어 시너지가 예상된다. 실제로 대한통운이 2015년 인수한 중국 룽칭물류의 냉장 물류망을 활용하면 중국 대도시의 신선식품시장 진출도 보다 용이해진다.

국내에서는 업계 1위 굳히기 전략에 들어갔다. 올해 4월 아시아 최대 규모(30만㎡·약 9만평)의 경기도 광주 터미널이 준공되면 국내 택배 1위의 위치를 보다 견고히 할 전망이다.

한편 CJ그룹은 최근 신년사를 통해 “계열사별로 M&A의 기회를 적극적으로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대한통운도 아시아를 포함한 전 지역에서 M&A를 확대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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