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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0선도 넘은 코스닥, 개미투자자 수익률은 ‘꼴찌’

900선도 넘은 코스닥, 개미투자자 수익률은 ‘꼴찌’

기사승인 2018. 01. 1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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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지수가 16년 만에 900선을 돌파했다. 올해 들어 코스닥 지수는 10.9% 상승해 코스피지수의 상승률(1.7%)을 앞서며 고공행진하고 있다. 특히 개인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1조원 이상을 사들이며 코스닥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다. 하지만 정작 개인투자자들의 수익률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1월2~16일) 코스닥 시장 투자자별 순매수 상위 10종목에서 개인투자자들은 평균 1.5%의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투자자들이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하긴 했지만 종목별 주가 수익률 편차가 심한데다 절반 이상의 종목이 모두 마이너스 수익률이었다.

해당 기간 개인에게 가장 많은 수익을 안겨준 종목은 셀트리온헬스케어로 42.2%의 수익률을 보였다. 이어 개인이 많이 사들인 신라젠의 수익률은 0.4%로 겨우 마이너스 수익률을 모면했다. 펄어비스(5.6%), 제넥신(15.6%) 등도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반면 웹젠(-21.0%)·CJ E&M(-1.1%)·SK머티리얼즈(-10.1%)·이녹스첨단소재(-13.9%)·파라다이스(-1.1%)·인터플렉스(-1.6%) 등 6종목은 모두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기관투자자들과 외국인투자자들은 두자릿수의 평균 수익률을 보였다. 기관이 순매수한 상위 10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17.6%로 가장 높았고, 이어 외국인의 평균 수익률은 12.3%이었다.

기관이 주로 사들인 KG이니시스(20.4%)·메디톡스(11.8%)·스튜디오드래곤(9.6%)·바이로메드(38.1%)·이지바이오(23.7%), 진성타이씨(18.8%)·아스트(13.3%)·에스디생명공학(16.3%)·KH바텍(4.2%)·와이지-원(19.7%) 등의 종목들은 모두 플러스 수익률을 보였다. 외국인은 비에이치(-3.3%) 1종목을 제외한 셀트리온(53.8%)·휴젤(7.8%)·펄어비스(5.6%)·포스코켐텍(17.7%)·메디톡스(11.8%)·인바디(5.7%)·신라젠(0.4%)·인터로조(19.3%)·SKC코오롱PI(4.6%) 등 9종목이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코스닥 시장의 상승여력이 높은 만큼 랠리가 계속되면 투자자들의 수익률 또한 점차 좋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코스닥 지수는 이달 들어 17일까지 3거래일을 제외한 모든 거래일 동안 상승마감하며 순항 중이다. 이는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정책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활성화 방안 발표 직후인 지난 12일에는 지수 급등으로 매수호가의 효력을 정지시키는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정훈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사상 최대 거래대금, 주요 투자자들의 사상 최대 순매수와 순매도 등 코스닥시장의 주요 기록들이 하루 걸러 경신되는 등 한마디로 파죽지세의 장세”라며 “2016년 대비 2017년 코스닥 기업의 순이익 증가율이 76%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는 점에서, 2016년말 631였던 코스닥지수가 1000선에 진입하는 것도 크게 무리는 없어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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