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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평창 남북 단일팀, 역사의 명장면 될 것”…진천선수촌 격려 방문

문재인 대통령 “평창 남북 단일팀, 역사의 명장면 될 것”…진천선수촌 격려 방문

기사승인 2018. 01. 17.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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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올림픽 구슬땀 진천선수촌 방문
단일팀 유력 여자 아이스하키팀 응원
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오전 충청북도 진천군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을 방문, 여자 체조 이은주 선수가 훈련 중 힘들어 눈물을 흘리자 격려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7일 평창동계올림픽 남북 단일팀 구성이 유력한 여자 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에게 “(단일팀) 성사 여부를 떠나 우리 아이스하키팀에 보다 많은 국민들의 관심을 쏟게 해 비인기종목의 설움을 씻어내는 좋은 계기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가대표 선수들이 훈련 중인 충북 진천선수촌을 찾아 이같이 말했다. 지난 12일 2018년도 국가대표 훈련 개시식을 치른 진천선수촌은 반세기 동안 국가대표 선수들의 산실(産室) 역할을 했던 태릉선수촌 시대를 마감하고 지난해 9월 개촌했다. 현재 평창올림픽과 자카르트아시아경기대회 등 주요 국제종합경기대회 출전을 앞두고 있는 선수들이 훈련에 전념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 등과 함께 진천선수촌을 직접 방문했다. 문 대통령은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수단 등 선수들의 훈련 모습을 직접 참관하고 메디컬센터를 방문해 선수들을 응원했다. 이후 선수촌에서 선수단과 함께 점심을 먹으며 평창올림픽을 평화올림픽으로 치르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문 대통령은 오찬에서 “평창올림픽이 우리 한반도의 평화를 이루어 나가는 계기가 된다면 정말 우리로서는 그 이상 보람이 없을 것 같다”며 “북한이 평창올림픽에 참가하는 것 자체로 우선 우리 평창올림픽 흥행을 도와 흑자대회로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꽁꽁 얼어붙은 남북관계를 풀어나가는 아주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만약에 함께 공동입장을 하거나 단일팀을 만들 수 있다면 북한이 단순히 참가하는 것 이상으로 남북관계를 발전시켜 나가는 데 훨씬 더 좋은 단초가 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했다.

남북 단일팀 구성으로 우리 선수들의 올림픽 출전 기회가 박탈돼 역차별이 발생한다는 지적에 대해선 “북한과 단일팀을 만든다고 해서 우리의 전력이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오히려 팀워크를 맞추려면 그만큼 더 노력이 필요할지도 모른다”고 했다. 이어 “그러나 남과 북이 하나의 팀을 만들어 함께 경기에 임한다면 그 모습 자체가 아마 두고두고 역사의 명장면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남북관계를 잘 풀어나갈 수 있는 아주 좋은 출발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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