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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배틀그라운드, 서버분리는 ‘신의 한 수’

카카오 배틀그라운드, 서버분리는 ‘신의 한 수’

기사승인 2018. 01. 17.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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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킹 프로그램에 지친 유저들 카카오로 유입
부정행위 확인되면 카카오 게임계정 정지
1인 1계정 원칙으로 '클린 게임환경' 구축
2017년 최고 인기게임의 자리는 이론의 여지 없이 ‘배틀그라운드’가 차지했다. 블루홀이 개발하고 ‘스팀’플랫폼으로 서비스를 시작한 배틀그라운드는 출시 1년도 채 되지 않아 전 세계적으로 3000만장이 넘는 판매고를 올리며 게임업계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카카오게임즈가 지난해 11월 스팀 플랫폼과는 분리된 서버로 배틀그라운드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했을 때 이에 대한 찬반 여론은 꽤나 선명하게 나뉘었다. 이미 스팀 서버에서 배틀그라운드를 즐기는 사용자가 대다수인데다가, 이미 스팀 플랫폼에서 게임을 구매한 사용자들이 은 게임을 또다시 구매해야 하는 부담이 생긴다는 것이 반대 여론의 중심에 있었다.그러나 서비스 개시 후 2개월이 지난 지금 카카오게임즈의 서버분리 정책은 탁월한 선택으로 증명됐다.

카카오 배틀그라운드는 지난 16일 동시접속자 10만명을 돌파했다. 물론 스팀 플랫폼의 동시접속자 기록인 133만명에는 아직 한참 미치지 못한다. 하지만 카카오 플랫폼으로 유입되는 사용자는 점차 늘어날 전망이다. 해킹 프로그램으로부터 훨씬 자유롭다는 장점이 압도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배틀그라운드는 훌륭한 게임성과는 별개로 게임 보안체계는 허술해 온갖 해킹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부정행위자들이 판치고 있다. 조준을 자동으로 맞춰주는 ‘에임봇’, 캐릭터의 이동속도를 비정상적으로 빠르게 해주는 ‘스피드 핵’, 적과 각종 아이템의 위치를 모두 표시해주는 ‘ESP핵’등 이미 알려진 해킹 프로그램의 종류만 해도 10여종에 달한다.

하지만 카카오 플랫폼으로 배틀그라운드를 플레이하는 사용자들은 ‘카카오에서는 핵 사용자를 거의 만나지 못했다’고 입을 모아 말한다. 이는 스팀 플랫폼과 카카오 플랫폼이 가진 근본적 차이 때문이다.

스팀 플랫폼에서는 해킹 프로그램 사용자로 확인되더라도 게임을 다시 구매하기만 하면 이용에 아무런 제약이 없다. 배틀그라운드 외에도 여러 게임을 서비스하는 플랫폼이기 때문에 계정 자체를 정지시킬 수는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카카오 플랫폼에서는 해킹 프로그램 사용으로 확인되면 카카오 계정자체가 정지돼 게임 플레이가 불가능해진다. 또 카카오는 본인인증을 통한 1인 1계정 원칙을 세우고 있어 한번 계정이 정지되면 본인 명의로는 다른 계정을 만드는 것도 불가능하다. 자연스레 해킹 프로그램 사용자가 적을 수밖에 없다.

카카오 플랫폼을 이용하는 사용자 대부분이 한국인이라는 것도 장점이다. 인터넷 망이 잘 발달된 국내에서 접속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서버 지연 현상이 스팀 플랫폼보다 확연히 적다. 게임에서 지원되는 음성채팅을 원활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점도 소소하지만 분명한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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