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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과수 준희양 부검결과…“외부 충격으로 사망 추정”

국과수 준희양 부검결과…“외부 충격으로 사망 추정”

기사승인 2018. 01. 17.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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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시신 유기 재연하는 친부…현장검증<YONHAP NO-2820>
고준희(5)양의 친부가 지난 4일 오전 전북 군산시 내초동 한 야산에서 열린 현장검증에서 준희 양의 시신을 대신해 인형을 묻는 장면을 재연하고 있다./연합
친아버지에 의해 전북 군산시 야산에 매장된 고준희양(5)이 ‘외부 충격으로 인한 사망 가능성이 크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 결과가 나왔다.

17일 전북경찰청 등에 따르면 국과수는 ‘준희양이 외부 충격으로 사망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정식 부검 감정서를 경찰에 전달했다.

국과수는 준희양의 몸통 뒤쪽 갈비뼈 3개가 부러진 사실과 여러 차례 외부 압력이 가해진 정황 등을 근거로 들었다. 시신에서 항히스타민제 등 약물 성분도 검출됐지만, 사망과 직접 관련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부검 결과를 토대로 친아버지 고모씨(37)와 내연녀 이모씨(36)의 폭행 때문에 준희양이 숨졌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시신 부패 정도가 심해 사인을 명확히 말할 수는 없지만, 부검 결과를 보면 외부 압력 정황이 많아 부모 학대로 준희양이 숨졌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앞서 전주 덕진경찰서는 지난 6일 친부 고씨와 내연녀 이씨를 아동학대치사 및 사체유기, 위계에의한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

친부 고씨는 지난해 4월 초순 갑상선 기능 장애가 있는 준희양 발목을 수차례 밟아 다치게한 뒤 방치했다. 고씨는 준희양이 숨지자 같은 달 26일 오전 2시께 동거녀 이씨의 모친인 김모씨(62)와 함께 시신을 군산 한 야산에 암매장한 혐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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