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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재계소통 잰걸음, 정의선 만나 新산업육성 약속

김동연 재계소통 잰걸음, 정의선 만나 新산업육성 약속

기사승인 2018. 01. 18.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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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구본준 LG그룹부회장 후 두번째 재계 만남
간담회 예정된 시간 넘기고 1시간 50분 가량 진행
현대차 5년간 신사업 23조 투자, 4만5000명 고용

“자동차와 로봇의 링크(연결)에 깜짝 놀랐습니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7일 경기도 기흥 현대차 환경기술연구소와 인재개발원을 둘러본 후 감탄사를 연발했다. 수소전기차·미래용 일인차·장애인 보행을 위한 로봇 등 현대차가 추진하는 자동차와 로봇의 융합산업에 대해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과 이야기를 나누는 김 부총리의 얼굴엔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그는 현대차가 개발중인 인공지능 로봇·스마트카·미래 에너지·스타트업 육성·차량 전동화 등 5대 신산업 분야가 혁신성장을 이끌 주역이 될 것이라고 치켜세웠다.  협력업체와 기술개발 크레딧을 공유하는 것에 대해서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 부총리는 “현장을 둘러보니 협력업체와 같이 공동개발한 경우 협력업체 이름이 씌어 있었다”며 “개발에 대한 크레딧도 같이 공유하는 걸 보고 감명 받았다”고 말했다.


김동연 부총리와 재계 2위인 현대차그룹의 정의선 부회장과 만남은 시종일관 화기애애했다. 이날 김동연 부총리와 정의선 부회장은 수소차 ‘넥쏘’를 타고 간담회 장소에 도착했다. 넥쏘는 현대차가 개발한 수소차다. 평창 겨울올림픽 개막에 맞춰 공개할 예정인 넥쏘는 ‘무인주차’가 가능하다. 넥쏘를 처음 타본 김동연 부총리는 “무인주차 기능인 수소차를 협력사와 만들어 기쁘다”며 “충전시설 추가 지원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간담회는 대한상공회의소 건의로 진행 중인 기업 현장소통의 일환으로 지난 12월 구본준 LG그룹 부회장 간담회 후 두 번째다. 구본준 부회장을 만난데 이어 올해 첫 상대로 현대차를 선택한 것은 일자리 창출 주체인 기업의 애로사항을 듣고, 수소차 등 미래 먹거리 육성에 정책 초점을 맞추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간담회는 예정된 한 시간을 초과해 1시간 50분 가량 진행됐다. 현대차측은 친환경차 보조금 문제, 충전소 문제, 산업용 전기요금 문제 등에 대한 정책을 건의했다. 김 부총리는 “벤처기업은 물론 대기업도 혁신성장의 중요한 축”이라며 “현대차가 혁신성장의 주역으로서 신사업 분야에 투자해 일자리를 창출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차산업 특성상 관련 업종의 전후방 파급 효과가 큰만큼 규제 완화 등 신산업 분야에 필요한 부문에 대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정 부회장은 “공장 자동화나 자율주행차로 일자리가 줄 것이란 우려가 있지만 교육 패러다임을 바꾸면 정보기술(IT)분야 일자리가 늘어나는 등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현대차는 이를 위해 한국과 미국, 이스라엘 등 5개국에 유망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이노베이션 센터를 구축할 예정이다. 아울러 5년 간 23조원을 투자해 4만5000명을 채용한다는 목표도 발표했다.

현대차는 이날 행사에 해당 출입 기자를 초청하지 않았다. 김동연 부총리가 주인공이 돼야 한다는 정 부회장의 배려가 반영됐다고 현대차 측은 전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정부와 소통이 쉽지 않은 가운데 이렇게 만나 각기 다른 입장에 처한 서로를 이해할 수 있어 의미있는 자리가 됐다”고 말했다. 이날 현장 방문에는 정 부회장을 비롯해 양웅철 연구개발 총괄 부회장, 우유철 현대제철 부회장, 임영득 현대모비스 사장 등이 참석했다.

임영득 사장은 김동연 부총리의 저서 ‘있는 자리 흩트리기’ 책을 직접 가져와 부총리에게 사인을 요청하기도 했다. 임영득 사장은 “어려움을 극복하는 법에 대해 인사이트를 얻었다”며 “청년들과 회사 직원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라고 소개했다. 정부 측에선 김 부총리와 최수규 중소벤처기업부 차관, 신영선 공정거래위원회 부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캡처
김동연 부총리와 재계 2위인 현대차그룹의 정의선 부회장이 17일 경기도 용인 인력센터에서 간담회를 가졌다/기재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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