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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유승민 ‘통합개혁신당’ 선언 “양극단 구태정치와 전쟁”

안철수·유승민 ‘통합개혁신당’ 선언 “양극단 구태정치와 전쟁”

기사승인 2018. 01. 18.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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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유승민 '통합 공동선언'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가 18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통합 공동선언을 발표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유승민 바른정당 대표가 18일 “미래를 위한 통합과 개혁의 정치를 시작한다”며 ‘중도개혁’ 통합을 선언했다.

안·유 대표는 이날 오전 11시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은 힘을 합쳐 더 나은 세상, 희망의 미래를 열어가는 통합개혁신당(가칭)을 만들겠다”면서 “저희 두 사람은 양당의 대표로서 어떤 어려움도 극복하고 통합개혁신당의 성공을 위해 노력하기로 결의했다”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통합개혁신당 선언은 통합 선언뿐 아니라 그동안 두 대표가 내세웠던 정치개혁 의지와 신당 비전들이 담겼다. 안 대표의 양극단의 정치세력 극복을 통한 ‘극중주의’ 비전과 유 대표의 중부담·중복지를 통한 ‘따뜻한 공동체’ 비전을 신당 비전으로 내세웠다. 국민의당의 내부반발이 상당한 데다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위한 전당대회가 2월 4일 열릴 예정이지만 통합선언을 우선 발표해 합당 추진의 의지를 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안·유 대표는 특히 제3의 길로서 통합개혁신당의 비전으로 “통합개혁신당은 낡고 부패한 구태정치와의 전쟁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이어 “패거리, 계파, 사당화 같은 구태정치와 결별하겠다. 깨끗한 정치를 위해 부정부패는 성역 없이 뿌리를 뽑겠다”고 강조했다.

안·유 대표는 “오늘의 한국정치는 낡고 부패한 기득권 보수, 무책임하고 위험한 진보가 양 극단을 독점하면서 진영의 논리에 빠져 있다”고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을 겨냥했다.

두 대표는 “통합개혁신당은 지금까지 우리 정치에 없었던 새로운 정당이 될 것”이라며 “진영 논리에 빠져 권력만 탐하는 기득권 보수와 수구적 진보를 물리치고 나라를 지키고 민생을 돌보는 정치 본연의 책임을 다하는 정치세력이 되겠다. 유능한 대안정치를 보여드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한 “부패 정치인과 절연하기 위한 자정노력을 다하고, 깨끗하고 유능한 젊은 인재들에게 과감하게 문호를 개방하겠다”며 “청년, 여성, 장애인에게 기회를 드리고, 성실하게 살아가는 시민들의 정치참여를 보장하겠다. 낡은 지역주의를 극복하여 동서가 화합하고 통합된 나라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이와 함께 “따뜻한 공동체를 만들어 양극화와 불평등을 해소하고 계층과 세대의 갈등을 치유하겠다“며 ”중부담 중복지의 원칙을 지키고, 기득권을 양보하는 노사정 대타협을 통하여 함께 사는 공동체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권력기관 개혁과 개헌, 선거제도 혁신을 내세웠다.

유 대표는 안보 문제에 대해 “문재인 정부는 안보문제를 주도적으로 해결할 의지와 역량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며 “한미동맹을 약화시키고 중국 눈치 보는 외교정책, 북한에 유화적인 대북정책으로는 대한민국을 지켜낼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굳건한 한미동맹을 기반으로 전쟁 억제와 북핵문제 해결을 대북정책과 외교정책의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경제정책에 대해 “정부가 소득주도성장이라는 환상에 사로잡혀 세금으로 공무원 일자리를 만드는 사이에 청년실업은 최악의 상황이다. 증세 없는 복지라는 허구에 매달리는 것은 박근혜 정부와 똑같다”며 “무능과 독선, 오만에 사로잡혀 있으며 부동산·가상화폐·최저임금·영어교육 정책 등에서 실패만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들은 “지난 8개월의 혼선은 집권세력이 얼마나 무능하고 오만한지 보여줬다. 보수야당도 대안세력으로 희망을 주지 못하고 있다”며 “통합개혁신당은 양극화와 불평등을 해소하고 기회의 사다리를 살리겠다. 중부담중복지의 원칙을 지키고, 기득권을 양보하는 노사정 대타협을 통해 함께 사는 공동체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두 대표는 “국민의당은 지난 총선에서 제3의 길을 약속하고 국민의 소중한 선택을 받았다. 바른정당은 촛불정국 이후 온갖 시련에도 불구하고 개혁적 보수의 길을 지켜왔다”며 “이제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은 건전한 개혁보수와 합리적 중도의 힘을 합쳐 우리 정치의 혁신을 바라는 국민의 여망에 부응하고자 한다”고 다짐했다.

두 대표는 “저희들은 오로지 두 가지만 생각하겠다”면서 “먼저 ‘국민’만 생각하겠다. 대한민국의 밝은 미래만 생각하며 ‘바른’ 길을 걷겠다”며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모두 극복하고 한국정치의 새로운 역사를 쓰겠다. 지켜봐 주시고 저희들의 용감한 도전을 응원해 주십시오”라고 지지와 응원을 호소했다. 이어 “나라를 지키는 정치, 더 나은 세상을 여는 정치, 문제를 해결하는 정치, 깨끗한 정치, 국민에게 희망을 드리는 정치를 약속드린다”고 거듭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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