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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종교 심취 문제로 다투다 딸 숨지게 한 부모 붙잡혀

특정 종교 심취 문제로 다투다 딸 숨지게 한 부모 붙잡혀

기사승인 2018. 01. 18.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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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우병우 수석 아들 의혹 관련 서울지방경찰청 압수수색
/송의주 기자songuijoo@
특정 종교에 심취한 딸을 설득하는 과정에서 몸싸움을 벌이다가 결국 딸을 숨지게 한 부모가 경찰에 붙잡혔다.

전남 화순경찰서는 폭행치사 혐의로 A씨(56)와 B씨(55·여) 부부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부부는 지난달 30일 오후 5시40분께 전남 화순 한 숙박업소에서 종교 문제로 승강이를 벌이던 딸 C씨(25·여)의 다리를 누르고 입을 막아 수일 후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부부는 사고 당시 C씨가 의식을 잃고 쓰러지자 같은 날 오후 5시43분쯤 119 소방당국에 신고해 인근 병원으로 옮겼다. 하지만 C씨는 열흘 만인 지난 9일 오후 11시35분쯤 숨졌다.

검시 결과 질식사 가능성이 크며 외상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5년 가까이 특정 종교를 믿고 있는 딸을 설득하려고 이날 화순으로 가족 여행을 떠났다.

A씨 부부는 경찰 조사에서 “딸을 해하려던 것은 아니었다”면서 “딸이 종교에 빠져 취업 준비도 등한시해 그만 다니라고 설득하던 중 갑자기 고함을 지르고 펜션 집기를 부숴 다른 투숙객이 들을까 봐 입을 막았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C씨의 사인이 ‘저산소성 뇌 손상으로 인한 심폐 정지로 사망에 이르게 했다’는 부검의 1차 소견을 토대로 구체적인 사건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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