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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올림픽 고무적 성과” VS “노력한 선수들 피땀 무시”

“평화올림픽 고무적 성과” VS “노력한 선수들 피땀 무시”

기사승인 2018. 01. 18.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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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실무회담 결과 정치권 입장차
남북 '한반도기 공동입장' 등 11개항 공동보도문 채택
남북은 17일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개최한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여를 위한 차관급 실무회담에서 평창 동계올림픽 개회식에 한반도기를 앞세워 공동 입장하는 등의 11개항의 공동보도문을 채택했다. 사진은 2006년 열린 이탈리아 토리노 동계올림픽 개회식 때 한반도기를 앞세워 공동입장하는 모습./연합뉴스
남북이 17일 차관급 실무회담에서 평창 겨울올림픽 한반도기 공동입장과 여자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 올림픽 전야제 금강산 개최, 마식령 스키장 공동훈련 등을 합의한 것에 대해 정치권은 18일 극명한 입장차를 드러냈다.

청와대와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고무적 성과”라며 환영했고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평가절하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남북 차관급 실무회담 결과에 대해 “양측이 서로 최선을 다한 결과”라며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다.

여당인 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는 야당이 한반도기 공동입장에 대해 비판한 것에 대해 “한반도기 공동입장은 노태우 전 대통령 때부터 사용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 원내대표는 “평창올림픽 성공 개최에 찬물을 끼얹고 국민에게 실망을 안겨주는 정치적 행위를 그만두길 강력 촉구한다”고 야당을 비판했다. 김현 대변인은 “평화올림픽을 만들기 위한 과정의 고무적 성과”라며 “남북관계 개선과 한반도 평화 정착에 기여하기를 기대한다”며 환영했다.

하지만 보수야당인 한국당과 바른정당은 합의 내용을 비판했다. 홍준표 한국당 대표는 이날 문재인정부를 겨냥해 “저 사람들이 하는건 평창올림픽이 아닌 평양올림픽으로 준비하고 있다”며 “남북 정치쇼를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여자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합의에 대해 “평생을 올림픽을 위해 노력한 선수들의 눈물과 피땀을 무시하는 행동”이라며 “문재인 정부가 평창올림픽을 북한에 상납하는 것에 대해 국민은 반드시 응분의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는 여자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에 대해 “개인의 희생을 강요하는 것이야말로 전체주의적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올림픽 전야제를 금강산에서 여는 문제에 대해 유 대표는 “이해할 수 없다”며 “이것이 금강산 관광 재개를 위한 북한의 포석에 말려드는 것이라면 더욱 한심하다”고 비판했다.

국민의당과 정의당은 “환영”입장을 밝히면서 안보 위협 대처와 여자아이스하키팀에 대한 배려를 주문했다.

이행자 국민의당 대변인은 “공동입장 등을 통해 평화와 화합의 올림픽을 치르는 것은 환영할 만하다”면서도 “비핵화에 대한 논의는 없이 북한체제 선전에만 그친다면 냉정한 평가를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는 “평창올림픽 남북협력을 계기로 남북 간의 대화와 협력이 다른 분야로도 확대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여자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에 대해 노 원내대표는 “오랫동안 땀을 흘려온 선수들이 상실감을 느낄 가능성이 크다”며 정부를 향해 선수들에 대한 배려를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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