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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무, 올해 화두는 ‘융복합’…‘똑똑한 시너지’ 속도 내는 LG

구본무, 올해 화두는 ‘융복합’…‘똑똑한 시너지’ 속도 내는 LG

기사승인 2018. 01. 19.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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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무 LG그룹 회장이 ‘융복합’을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화두로 삼고 계열사 간 ‘똑똑한 시너지’를 내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지난해 연초 신년사에서 “인공지능과 같은 혁신 기술은 게임의 룰을 전혀 새로운 형태로 바꾸고 있다”며 “아무 것도 없었던 환경에서 새롭게 사업을 일구어낸 LG의 창업정신을 되새기자”고 강조한 바 있다.

이로부터 1년 만에 LG는 주요 계열사인 LG전자를 필두로 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로봇 등 4차 산업혁명을 뒷받침할 소프트웨어 경쟁력을 대폭 강화하며 실적의 급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LG그룹의 대표 계열사인 LG전자·화학·디스플레이의 2017년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00% 성장했다.

LG전자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2조4685억원으로 2016년의 1조3378억원 대비 2배로 증가했다.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약 62조원으로 창립 이래 처음 60조원을 돌파했다.

LG화학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3조원을 돌파했을 것으로 점쳐진다. 기초소재 부문의 사업이 안정적으로 성장하면서 2016년 1조3110억원 대비 100% 이상 늘어났다.

LG디스플레이는 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올레드) 시장을 확대하면서 매출은 4배, 영업이익은 2배 이상 증가했다. LG디스플레이의 지난해 연간 매출은 27조3542억원, 영업이익은 2조6872억원으로 2016년 매출 6조6290억원, 영업이익 8040억원 대비 큰 폭으로 성장했다.

구 회장이 제시한 해법은 제조와 연구개발(R&D) 혁신이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간 연결을 강화해야 ‘게임체인저’로 거듭날 수 있는 시대가 도래했기 때문이다. 4차 산업혁명의 패러다임 변화에 더 빨리 대응하기 위해 융복합 시너지를 내는 조직도 신설했다.

LG전자는 연초 조직개편을 통해 조직 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는 B2B사업본부와 최고경영자(CEO) 직속의 융복합사업개발센터를 마련했다. 스마트폰·TV·자동차 부품 등 각 사업본부의 제품을 연결하고 AI·IoT 등 전사 차원에서 융복합을 추진할 수 있는 분야를 통합하기 위해서다.

구 회장은 올해 가전·화학·전장부품 등 주요 사업에 최첨단 IT를 도입해 융복합을 통한 새 먹거리 찾기에 나서고 있다.

이 같은 노력이 가장 빛을 보고 있는 계열사는 LG전자로 역대 최고 실적을 거두고 있는 가전 및 TV 사업에 AI 내제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 새로 뛰어든 뷰티 사업은 LG생활건강과 향후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LG화학은 기존 석유화학·배터리 사업에 지난해 합병한 생명과학을 발판 삼아 신약개발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다. 화학 사업의 울타리 안에서 시너지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LG디스플레이는 OLED 세계 1위로서 중국 업체들과 격차를 더욱 벌리면서 차세대 기술 적기 개발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혁신을 위한 인재 영입과 파격 승진에도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구 회장이 직접 영입한 박일평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가 대표적 사례다. 올해 초 소프트웨어센터장으로 영입된 박 사장은 삼성이 인수한 전장기업 하만의 CTO 출신으로 영입 1년 만에 사장으로 승진하며 CTO를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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